우리의 눈은 20대부터 노화를 겪기 시작한다. 40대 중반부터는 시력이 점점 감퇴하는 노안을 겪게 되며, 이는 일상에 불편함을 주게 된다.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은 근거리에 있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가까운 것을 볼 때 눈을 찡그리거나, 팔을 뻗어 잘 보려고 노력하는 등의 행동이 잦아졌다면 눈이 어느 정도 노화됐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두통이나 어지럼증, 뿌옇게 보이는 증상, 눈에 높은 피로도가 나타나는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노안 역시 수술로 교정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노안수술은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로 알려져 있다.
노안을 교정하는 원리는 20~30대 시력교정술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노안수술에는 단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이 있지만 이 수술은 근거리와 원거리 시력 중 하나만 개선되고, 수술 후 돋보기나 시력교정용 안경을 따로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은 연속적인 초점 변화에 유리해 모든 거리의 시력을 개선할 수 있고 별도의 교정기구가 따로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백내장 증상도 개선할 수 있어 백내장 환자들도 많이 선호한다.
이 때,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에 쓰이는 렌즈는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수술 전 정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연령, 자주 사용하는 시력 거리, 노안의 진행 정도, 수술 후 교정된 시력에 적응할 가능성, 라이프 스타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각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다시 말해, 적절한 수술 시기와 적합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는 의료진의 실력이 관건이라는 의미다.
눈의 나이는 잊고 살기 마련이다. 노안 수술이 비록 첨단 장비를 이용한 간단한 수술이라 하여도 수술 전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첨단 장비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환자들은 전문적인 검진 장비를 갖춘 시력교정전문병원에 내원해 노안 진행 정도와 양상을 파악한 후 집도의와의 1:1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압구정안과의원 고병우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