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루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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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ver IC 패키징 사업 전문 기업…실리콘웍스가 주요 매출처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엘비루셈은 디스플레이 구동에 필수적인 부품인 Display Driver IC(이하 DDI)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DDI는 OLED, LCD 등의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수많은 픽셀을 구동하는 데 쓰이는 작은 반도체 칩을 말한다.

엘비루셈은 분업화된 디스플레이 산업구조 내 패키징 분야 강자로 확고한 시장지위를 구축하고 있다. 패키징은 '반도체 칩을 탑재될 기기에 적합한 형태로 만든다'는 의미다.

현재 매출 비중 98%는 Driver IC 패키징 사업이 차지한다. 신사업으로 전력반도체(MOSFET) 웨이퍼 가공 서비스와 AOC(Active Optic Cable)을 준비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TV, 휴대폰 등의 전자기기와 모터, 자동차 등에 적용된다. 이들 전자·전기기기의 효율적인 전력관리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이다. 성능 향상을 위한 웨이퍼 가공이 필수다.

AOC는 빛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전송 하기 위한 케이블이다. 기존 유선케이블에 비해 가볍고, 무선통신 보다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고해상도 화면 전송, 데이터 센터 등에 사용된다.

매출 대부분이 실리콘웍스에서 나온다. 나머지는 중국과 대만 기업들이다. 고객과의 협력을 통한 효율적 생산 인프라 구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으로 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

▲신현창 엘비루셈 대표 ⓒ정우성 기자
▲신현창 엘비루셈 대표 ⓒ정우성 기자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하면서 수혜 기대↑

모회사인 LB세미콘과 협업을 통한 일괄 공정서비스로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이 회사 주력 제품 수요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또한 시장 트렌드가 고성능·고해상도·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옮겨가면서 관련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 LCD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에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결국 기존 고객사를 통해 신규 시장을 확보하고, 고객사를 확대해 매출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회사의 매출은 최근 3년 간 연평균 22.9% 상승해 지난해 2,09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연평균 20.6%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현창 엘비루셈 대표 ⓒ정우성 기자
▲신현창 엘비루셈 대표 ⓒ정우성 기자

◆제품 다각화와 매출처 다변화로 글로벌 10위권 도약이 목표

신현창 엘비루셈 대표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제품의 다양화, 성능의 향상, OLED 수요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엘비루셈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워 시장과 동반 성장할 계획”이라며 “전력반도체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분야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10위권의 패키징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현창 대표는 LG디스플레이 품질담당을 거쳐 LB루셈 생산본부장을 역임했다. 주요 경영진 상당수가 LG반도체, 실리콘웍스 등 경력이 있다.

구인회 LG 창업주의 손자인 구본천 회장이 이끄는 지주사 LB가 엘비세미콘, 엘비루셈 등을 거느리고 있다. 이 회사가 `범LG가`라고 불리는 이유다.

엘비루셈의 총 공모주식수는 6,000,000주, 주당 공모 희망가는 12,000원~14,0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720억원(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이달 26일~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정한다.

내달 2일~3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6월 11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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