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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 등…순익 최대 163%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1분기 손해보험업계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손보사 가운데 KB손해보험을 제외하곤 분기 최대 실적이다. 손해율 하락과 사업비 감소 등 영향으로 ‘본업’인 보험영업 부문 이익 개선과 투자이익에서 역시 개선을 이룬 것이 맞아 떨어진 것이다.

14일 각 사 발표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DB손해보험ㆍ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손보사별로는 삼성화재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졌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1~3월) 4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1년 전과 견줘 무려 163.0%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 7,668억원과 비교해도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액수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은 1,902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8.7% 늘었다.

현대해상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해상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개별)은1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1897억원, 3조7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6.8%씩 증가했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은 688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감소했다. 채권처분이익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투자이익이 17.1%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2% 증가했다.

◆ 중·소형사도 실적 개선

중·소형 손보사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한화손해보험은 84.3% 증가한 626억원을, NH농협손해보험은 두 배 이상(212.4%) 급증한 278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롯데손해보험은 62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선 역대급 실적의 배경으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개선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다. 외출 횟수가 급감하면서 자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삼성화재만 놓고보면 자동차보험에서는 무려 전년보다 6.5%포인트를 줄이며 79.8% 손해율을 냈다. 이는 보험업계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적정손해율(78~80%)에 들어오는 수치다. 현대해상도 자차보험 손해율이 4.7%포인트 감소하면서 전체 손해율을 2.6%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봤다. DB손보의 자차보험 손해율도 4.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실손보험의 인상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업계는 실손보험료를 최대 19% 인상하면서 체질개선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실적 호조세는 2분기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으로 보인다”면서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자동차 운행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손해율 위험 요인이 있지만, 올 초 이뤄진 실손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이 남아있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고려했을 땐 순익이 악화될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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