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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 직원에게 파격적인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임직원들이 기업 가치 상승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을 독려하는 취지다.

4일 카카오는 직원 2,506명에게 47만2,9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한다고 공시했다. 1년 이상 재직한 2,223명은 200주, 나머지 283명은 100주씩이다.

행사 가격은 11만4,040원으로 2023년 5월 4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115,500원이다. 과거에 정해진 행사 가격을 내고 미래에 주식을 사는 것이므로 비해 많이 오를수록 이익이 커지는 구조다.

예를 들어 200주를 받은 직원은 행사 당시 주가가 12만4,040원이라면 주당 1만원의 차익이 있어 약 200만원을 버는 셈이다. 주가가 행사 가격보다 내려가면 이를 포기할 수 있다.

카카오는 2023년까지 1인당 최대 600주를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도 2019년부터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지난 2월에도 3,253명에게 총 111만4,143주를 살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행사 가격은 36만2,500원이고 4일 주가는 36만4,500원이다.  2023년 2월 23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3월 주주총회에서는 임원 119명에게도 80만6,000주 규모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당시 네이버는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를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직원과 공유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본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IT업계의 이 같은 파격적인 보상은 다른 업계 재직자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현금 보상이 아닌 스톡옵션에 다소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연봉 인상과 성과급 지급으로 개발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게임업계와 비교하는 것이다.

스톡옵션 행사까지는 2년 이상이 걸리는데 그 동안 주가가 상승한다는 보장이 없어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기업 전망이 좋다고 해도 사상 최고치 수준인 우리 주가지수와 한국 경제의 전망을 고려하면 반드시 큰 이익이 난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서는 이직이나 사직을 할 수 없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 제의를 받아도 스톡옵션 행사를 두고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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