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크기에 따른 반찬가게 창업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넓은 점포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경우이고, 또 하나는 작은 점포에서 소소한 동네 장사를 생각하는 경우다. 소규모 점포는 10평 내외, 대규모 점포는 20~30평 이상을 의미하는 데 둘 다 장단점이 있다. 어느 경우가 더 경제적이고, 합리적인가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다만 창업인의 접근은 소규모 점포 창업이 쉽다. 10평 안팎의 점포를 중심으로 한 작은 범위 지역에 사는 사람이나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다. 소규모 점포는 대규모 점포에 비해 창업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면적당 창업비용은 높지만 전체 총 비용이 낮다. 그 만큼 창업인의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소규모 점포 창업 관심 비율이 높은 지역이 아파트, 오피스텔, 주상복합건물 상가다. 인구 밀도가 높은 거주지로 생활밀착형 업종이 들어서는 곳이다. 요식업으로는 분식점, 음식점, 제과점, 커피숍 등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반찬가게도 꾸준히 입점하는 추세다. 아파트 상가는 단지 정문이나 후문에 형성된다. 오피스텔 상가나 주상복합건물 상가는 건물의 아래층에 형성된다. 인근 주민이 고정적인 배후 수요여서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또 단지 내 상가 면적이 10평에서 15평으로 소규모 점포로서 적격이다. 오래된 기존 건물의 구분단위는 주로 12평 13평인데 비해 최근에 건축된 건물은 15평 기준이 되고 있다. 아파트나 오피스텔(또는 주상복합건물)의 단지 내 상가는 반찬가게 입지로서 훌륭하다. 다만 변수가 있다.

▲ⓒ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주민의 세대비율과 단지 내 상가의 점포 비율이다. 몇 백 세대밖에 되지 않는 아파트 단지의 상가에 점포가 수십 개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같은 단지 내에 다른 반찬가게가 입점하지 않는 다는 법이 없다. 반면 1만 세대 전후의 아파트 단지에 상가 점포수가 적다면 메리트가 확실하다. 점포수가 적으면 다른 반찬가게 입점 확률도 낮아진다.

​또 아파트 단지의 소형평수, 중형평수, 대형평수 비율도 생각해야 한다. 반찬가게 수요는 20평형대와 30평형대 아파트 주민 비율이 높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은 아파트 주변 가게에서 매출이 많이 오른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주상복합건물)도 매출의 변수가 된다. 오피스텔에는 미혼의 젊은이가 혼자 사는 비율이 높다. 젊은 세대의 1인 가구는 낭비가 거의 없다. 꼭 필요한 반찬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간편식을 선호하는 그들은 반찬을 살 때 마트나 편의점 이용 비율도 꽤 된다. 반찬의 브랜드에 품질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 편이다.

이에 비해 아파트 주민은 반찬 브랜드와 품질에 깐깐한 편이다. 가족이 먹는 먹거리이기에 위생과 맛이 검증된 곳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또 반찬 구입 가짓수도 많다. 객 단가가 높다.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하면 소규모 점포 반찬가게 창업은 아파트 단지 상가가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수천 세대 이상의 교모가 있는 아파트에 상가 점포가 적다면 창업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

 

◀글쓴이 김다희

반찬가게 창업 프랜차이즈 ‘김수미의 엄마손맛’ 브랜드 런칭을 한 ㈜씨와이비(CYB)의 수석 매니저다. 수미(粹美)반찬과 경제적인 반찬가게 창업비용을 연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