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혐' 논란을 불러일으킨 GS25 5월 감성 캠핑 이벤트 포스터. ⓒGS25
▲ '남혐' 논란을 불러일으킨 GS25 5월 감성 캠핑 이벤트 포스터. ⓒGS25

[SRT(에스알 타임스) 이호영 기자] GS25 5월 캠핑 이벤트 이미지 남혐 '메갈리아' 논란이 각종 포스터 등 유인물 '메갈 손' 찾기로 번지면서 편의점, 유통업계를 넘어 기업체들이 전전긍긍하며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메갈 손' 사냥에 나선 남성 누리꾼들 화살이 어디로 향할지 가늠 자체가 쉽지 않아서다. 

3일 한 젠더 편향 유머 사이트에서는 논란이 된 GS25 캠핑 이벤트 사진뿐만 아니라 GS 더 프레시 등 GS리테일 전 계열사 포스터에서 남혐을 상징하는 엄지와 검지로 물건을 집으려는 엇비슷한 포즈 '메갈 손'을 공개, 공유하며 반감이 확산되고 있다. 

GS25 편의점 택배 포스터에서는 이어폰을 쥔 손, GS 더 프레시 유인물에서는 몽쉘을 집는 손 등 논란이 된 메갈리아 표징 손 모양이 거의 엇비슷한 포즈로 등장하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 

ⓒGS25
ⓒGS25
ⓒGS더프레시
ⓒGS더프레시

각각 이미지 하단엔 "이 정도면 GS25가 그 손 모양 없으면 (포스터) 통과 안 시켜준 거 아니냐" "역대급, 한 기업에서 이 정도 나온 적 있냐" "파도 파도 계속 나와" "완전 폭탄 밭" "빼박이네 손 각도라도 바꾸던가" "페미가 암처럼 온 사방 퍼져 있네" "GS25는 남혐 정석" "GS는 메갈 기업" "누가 몽쉘을 저렇게 집으려 해" "안 간다 안 가" "첨엔 억지 아닌가 했는데 보다 보니 진짜 혼란스럽다" 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GS25는 "해당 캠핑 이벤트 포스터는 문제가 된 손 모양부터 배경 이미지까지 저작권 이슈가 생길 우려 등으로 유료 사이트에서 '캠핑' 키워드로 이미지 전부 구입한 것"이라며 내부 의도적인 디자인 작업 의혹에 대해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편의점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 전반 기존 유인물을 다시 들여다보는 상황이 됐다. 업계는 "아마 기업 입장에서는 한번 구입한 이미지 등을 계속 쓸 수밖에 없는 상황도 손 모양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앞으로 판촉물이나 이벤트 등을 할 때 이런 부분도 있을 수 있구나 싶어 주의 등 내부 단속 중"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편의점업계는 "특히 업계는 아무래도 SNS 등을 통해 MZ세대와 소통하려다 보니 요즘 이슈가 되는 것이라면 신조어,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표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온 면이 있다"며 "생각조차 못한 부분이 있다. 해석하는 범위가 너무 크고 넓어서 이번에 주의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업계는 "확대 해석되는 부분, 오인도 있는 것 같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번지는 것 같기도 하다"며 "이번 사안 이외 업계 소통 노력들이 너무 제약 받거나 위축될까봐 걱정도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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