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pixabay

-“유동성 풀리자 주식·부동산 자산가치 확대”

-신규 공시대상기업 8곳 중 4곳 건설·부동산 기업

-반도홀딩스·아이에스지주 나란히 대기업 반열 올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역대 최다 수준인 8개 기업이 추가됐다. 이 중 절반을 건설·부동산 기업이 차지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총 71개로 역대 최다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0개 집단(소속회사 1,742개)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쿠팡 등 8개 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KG가 제외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7년 57개, 2018년 60개, 2019년 59개, 2020년 64개로, 올해 8곳이 추가되며 첫 70개 선을 넘겼다. 업계는 이를 코로나19 이후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시장에 쏠리며 기업 자산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공정위는 신규 지정된 건설관련 각 기업의 신규지정 사유로 반도홀딩스(반도건설 지주사)에 대해선 주식 등 자산가치가 상승한 점과 재고자산이 증가한 점 등을 꼽았다. 이어 아이에스지주는 주식·부동산의 자산가치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부분은 권홍사 반도홀딩스 회장과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은 친형제 사이라는 점이다. 부산 형제의 건설기업이 나란히 대기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의 형이다.

이와 관련 반도홀딩스 관계자는 “권홍사 회장이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앞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기업의 책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평가능력순위 27위 건설사인 대방건설은 사업이익이 증가한 점과 사업용 토지 취득으로 인한 자산증가를 이유로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방건설은 최근 2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가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번 신규지정지주사나 디벨로퍼가 아닌 건설 주력기업으로는 대방건설이 유일한 가운데 공시대상 기업이 됐기 때문에 기업활동이 더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개발사인 엠디엠(MDM)은 회사를 인수, 자산을 신규 취득 등을 이유로 지정됐다. 엠디엠은 앞서 금융부문 계열사로 2010년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한 바 있으며 이후 자회사로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에셋운용을 설립했다. 계열사 수는 총 22개다. 

한편, 이 외에 신규 지정된 8개 집단의 계열회사 수는 229곳이며 지정 제외된 KG의 계열회사는 20곳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