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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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너지솔루션, 분기 최대 실적 달성

- 삼성SDI, 배터리 사업부문 흑자전환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배터리 생산 업체들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에서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각형 배터리가 주력인 삼성SDI 배터리 사업부문은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매출 4조2,540억원, 영업이익 3,4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8.0%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에서 흑자전환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회사 측은 1분기 호실적에 대해 "소형 전지에 대한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EV배터리 출하 지속 확대 및 수율 개선과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다양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EV 판매 증가로 매출 성장을 예측한다"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는 배터리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안정적인 수익 창출 위한 구조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볼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성장을 전망하며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SDI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삼성SDI 1분기 영업이익은 1,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7%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4.5%로 같은 기간보다 2.2%p 늘었다.

이 중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에너지 부문의 영업이익은 469억원으로 전년 1분기 202억원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역시 크게 상승했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은 2조9,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늘었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은 2조3,87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32.9% 상승했다.

삼성SDI는 "올 1분기 계절적 비수기로 자동차전지 매출이 감소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 일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2분기부터는 유럽 OEM向 판매 증가, 미주 전력용 프로젝트 중심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 부문 역시 원형과 파우치 모두 전분기 매출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는 성수기 진입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성 삼성SDI 경영지원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자동차 전지 사업은 올해도 큰 폭 매출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연간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내달 13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은 3,400억원 선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도 국내 배터리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에 적극 나선다. 정부는 올 상반기 내 이차전지 기술개발 지원, 생태계 고도화,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이차전지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6일 이차전지 소재기업 및 수요기업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차전지 분야에서 고성능‧저가격‧고안전 기술확보 경쟁 및 자원순환, 공급망 관리 등 글로벌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산업부도 이차전지 산업이 안정적인 생태계 속에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는데 정부의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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