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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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 넘겨 흑자전환

- 포스코는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 기록

- 글로벌 철강 수요도 증가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철강수요 회복으로 철강업계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가 2011년 이후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현대제철도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넘기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게다가 글로벌 철강 수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철강업계의 전망도 밝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4조9,274억원, 영업이익 3,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6.2%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호실적에 대해 글로벌 철강 시황이 개선되며 판재류 중심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되고, 고부가 제품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열연과 후판의 국내 유통가격은 조선·자동차 등 주요 수요산업의 업황개선과 중국의 철강재 감산기조에 100만원 대 초반에 형성돼있다.

향후 계획에 대해 현대제철은 "철강 시황의 상승세에 맞춰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요 수요처 별 맞춤형 영업활동을 강화함으로써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기업설명회를 가진 포스코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6조687억원, 영업이익 1조5,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2분기 1조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5%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20.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1,38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2.0%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지난해보다 3.9%p 상승했다.

포스코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철강, 글로벌 인프라, 신성장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철강 부문에서만 1조3,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3,827억원 보다 248.8% 폭증했다.

자회사 또한 호실적을 이어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철강 및 식량소재 판매 호조로 전년대비 23.8% 증가한 6조3,0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포스코건설은 건축사업 중심으로 이익이 개선되면서 매출 1조5,674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전력 성수기 진입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매출 4,235억원, 영업이익 716억원을 기록했고, 포스코케미칼은 공정 개선 등 원가 절감과 양극제 수익성 향상 및 유가 상승으로 매출 4,546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을 기록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장가항포항불수강, 포스코마하라슈트라 등 해외법인의 실적도 개선됐다.

동국제강도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3,748억원, 영업이익 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32.8% 각각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전망도 밝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철강 수요는 18.7억톤으로 전년동기비 5.8% 성장할 전망"이라며, "이는 지난 10월 전망 대비 1.7%p 상향된 것"이라고 말했다.

방 연구원은 "한국의 수요 전망치도 직전 전망인 3.9%에서 5.1%로 1.2%p 상향"됐다면서 "이는 지난해 타격이 컸던 완성차와 조선향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설비 투자와 정부 인프라 투자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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