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비대면 시대, 1인 가구 증가, 혼밥 문화, 코로나19 공포는 반찬사업을 크게 신장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대다수의 반찬가게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이를 반영하듯이 코로나19 이후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다. 또 음식 솜씨를 내세워 개인 점포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현 상황에서 반찬사업은 여느 업종에 비해 전망이 밝다.

​그렇다면 반찬가게를 열 때 프랜차이즈가 유리할까, 개인 브랜드 점포가 좋을까. 이는 창업 희망인의 취향과 점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하나, 근무시간이다.

개인점포가 프랜차이즈 가맹점보다 업무 강도가 더 센 편이다. 프랜차이즈는 반찬을 본사에서 대부분 완제품이나 반제품 형태로 공급받는다. 일부만 즉석요리를 하면 된다. 이에 비해 개인 점포는 모든 반찬을 자체적으로 만들어야 하다. 개인 점포를 하는 사람은 새벽부터 일을 해야만 반찬 판매가 가능하다. 대개 오전 6시 이전에 출근한다. 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오전 10시 전후에 출근한다.

둘, 점포의 크기다.

반찬가게의 크기는 상대적으로 개인이 하는 점포는 작고,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포는 큰 편이다. 개인 점포는 5평에서 10평 사이가 일반적이다. 대개 손맛 좋은 사람이 소수 가짓수의 반찬을 준비한다. 현실적으로 가게 면적이 넓지 않고, 넓지 않아도 된다.

반면에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가맹점 희망인에게 최소 10평 이상을 권유한다. 가급적 20평 30평 등 대형 면적을 선호한다. 프랜차이즈 반찬가게는 보통 200가지 안팎의 반찬을 만든다. 김수미의 엄마손맛의 경우 250가지다. 여기에 제철 반찬까지 곁들이면 300가지에 근접한다. 이를 모두 진열하려면 큰 면적의 점포가 좋다. 가게 면적이 작으면 인기상품 위주로 진열하는 방법이 있다.

셋, 점포의 위치다.

개인이 독립 자영업으로 하는 점포는 위치 부담이 덜하다. 반찬 가짓수가 적은 만큼 소규모 상권, 소수 특정 고객을 찾을 수 있는 장소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매출을 더 늘리려면 상가의 몫이 중요한 것은 개인 점포도 다를 바 없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포는 입지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상권분석팀에서 후보지를 탐색한 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몫에 점포를 구할 것을 권유한다.

▲ⓒ김수미의 엄마손맛
▲ⓒ김수미의 엄마손맛

넷, 주방기구와 각종 기기 마련비용이다.

위생적인 영업을 위해서는 냉장고 냉동고 쇼케이스 등 주방기구와 각종 기기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이 경우 각종 기구와 비품을 일괄적으로 구매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 개인 점포를 하는 경우는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대량 구매에 비해 조건이 좋을 수는 없다.

다섯, 청결함이다.

음식은 위생이 생명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의 매뉴얼에 따라 위생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점포 청결은 물론이고 제품 진열, 제품 보관, 온도와 수분 유지 등은 절대적이다. 개인이 하는 점포도 위생은 극히 잘 돼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비해 위생 관리 기준이 체계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여섯, 홍보다.

홍보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유리하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는 다양한 마케팅을 한다. 본사 차원의 이미지 광고부터 가맹점 수익증대를 위한 홍보를 한다. 홍보 전문가에 의뢰한 체계적이고 세밀한 기획과 실천을 한다. 그러나 개인 매장은 홍보비를 충분히 쓸 수 없는 처지다. 또 광범위하게 광고를 할 수도 없고, 해도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일곱, 반찬가격이다.

반찬가격은 개인 점포가 경쟁력이 더 있다. 개인 반찬가게는 몫이 최고상권인 경우가 흔하지 않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로열티도 없다. 홍보비용도 거의 지출하지 않는다. 이는 소비자가에 낮은 가격으로 반찬을 공급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에서 재료의 대량구매와 대량생산으로 원가 비율이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개인점포에 비해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다.

​이상 여러 가지 조건을 비교하면 반찬가격에서 개인점포가 유리하다. 그러나 균일한 맛, 청결과 위생, 빠른 순환과 신선도 등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더 현실적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위생과 청결, 재료의 원산지 등에 민감함을 고려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더 수입을 낼 수 있는 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쓴이 김다희

반찬가게 창업 프랜차이즈 ‘김수미의 엄마손맛’ 브랜드 런칭을 한 ㈜씨와이비(CYB)의 수석 매니저다. 수미(粹美)반찬과 경제적인 반찬가게 창업비용을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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