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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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안전보건연구원 주관 3년간 진행

-포스코 협력업체 포함해 철강제조업 대상, 집단 조사

-폐암, 폐섬유증, 악성중피종 등 걸린 근로자 산재승인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포스코와 포스코 협력업체인 철강제조업사들은 한국산업안전보건 연구원 주관으로 3년간 역학조사를 받는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직업성 암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포스코가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하는 역학조사 실시 요건 ‘직업성 질환의 진단 및 예방, 발생 원인의 규명을 위하여 필요’한 상황에 인정돼 역학조사가 진행된다. 조사 기간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다.

집단 역학조사는 과거 반도체 제조공정이나 타이어 제조공정을 대상으로 실시된 바 있었으나 철강제조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일부 시민단체와 노동단체는 포스코 및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의 각종 암이 발생되고 있다고 주장했고. 이에 집단 산재신청 및 전수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3일 기준 포스코 제철소에서 일한 근로자들 9명이 산채를 신청했고 이 중 폐암, 폐섬유증, 악성중피종에 걸린 근로자 3명은 산재 승인을 받았고 나머지 인원은 조사 중에 있다.

또 지난 2월 22일 열린 국회 산재청문회에서도 포스코는 건강실태 및 작업 환경에 대한 조사 요구를 받았다. 이에 공단이 역학조사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집단 역학조사 실시를 결정한 것이다.

조사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포스코 제철소 소속 근로자 및 1차 철강제조업 종사 근로자다. 조사인력은 직업환경의학전문의 및 예방의학전문의, 산업위생전문가 등 공단 소속의 박사급 연구원 17명이 투입된다.

조사 내용은 암 등 직업성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과 정밀작업 환경측정 및 평가로 나뉘어 진행된다.

포스코 측은 이에 “공단의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며 “역학조사 결과 문제점이 확인되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은아 안전보건공단 연구원장은 “이번 집단 역학조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고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조사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집단 역학조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풍부한 현장경험과 연구능력을 겸비한 연구진으로 조사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역학조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철강제조업종의 보건관리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역학조사 결과는 직업성 질환 유발물질 파악 및 질환예방을 위한 제도개선과 제철업 종사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인정 등 보상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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