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분야도 준비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상장 후 비전과 사업 전략을 밝혔다.

SKIET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78.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약 1,252억 원, 882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5.4%, 38.4% 증가했다. EBITDA 마진율은 41.9%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납품 단가 또한 높은 시장으로,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으나, 2025년에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97%까지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핵심 EV 시장인 유럽에 최근 3, 4 공장을 짓기로하는 등 선제적인 공장 증설로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4억㎡에 이른다.

◆ 연구개발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SKIET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도 준비 중이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Multi-folding), 롤러블(Rollable), e-모빌리티(e-mobility), 투명 디스플레이(Transparent display)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IPO를 앞두고 있는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 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 달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중순이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직접 사업소개를 진행하며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할 것”이라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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