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사회적합의 이행에 대한 검증 촉구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은 21일 국회 정문 앞에서 SPC그룹이 소유한 파리바게뜨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와 함께 평가 토론회를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상은 2018년 사회적합의 당시 합의서에 서명한 각 단체들이다. 토론회는 내달 4일로 예정됐다.

앞서 파리크라상은 지난 2017년 불법파견과 연장꺾기 등으로 행정당국으로부터 근로감독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이후 2018년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리크라상,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동조합,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의당 비상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가 모여 사회적합의를 이뤄냈다.

하지만 노조는 ”노사간담회 개최와 제빵, 카페 기사들에게 본사직과 같은 노동조건 보장을 회사에 줄기차게 요구하는 등 회사와 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측이 3년 안에 본사직과 임금을 맞춰주기로 약속한 부분에 대해 근거 자료를 수차례 회사에 요청했지만, 객관적인 자료를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잡코리아에 따르면 본사 신입사원 연봉은 3,500만원으로 월 실수령액은 260여만 원이지만 피비파트너즈 3년차 사원의 월 실수령액은 210만원 가량”이라며 “본사직과 동일하게 임금이 맞춰졌다는 회사 발표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의당 강은미 국회의원의 인사말로 시작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에게 토론제안문을 전달하며 끝났다. 

한편 SPC그룹은 이달 초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을 고용한 자회사 설립 3주년을 맞아 사회적 합의 이행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파리바게뜨지회가 소속된 화섬식품노조와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를 포함한 274개 단체는 ‘사회적 합의 불이행, 민주노조 탄압하는 파리바게뜨 규탄 전국 집중행동(이하 전국집중행동)’을 통해, 2018년 맺은 사회적 합의의 이행과 노동조합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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