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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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코로나19로 '집콕'이 전 세계적 흐름이 됐다. 외출 대신 넷플릭스를 보면서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넷플릭스는 그 덕에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다만 신규 유료 구독자 가입이 주춤하자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쟁 업체가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된다.

21일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71억6300만 달러(약 7조9832억원)와 영업이익 19억6000만 달러(약 2조184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전 세계 유료 구독 가구는 2억800만을 넘었다. 그러나 주식 시장은 차갑게 반응했다. 1분기 신규 구독자가 398만명으로 증권업계 예상치 평균(620만명)이나 또 작년 1분기(1580만명)보다 크게 낮았던 것이다. 이는 작년 4분기(850만명)의 절반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0.88% 하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최대 11%나 떨어지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자 감소와 관련해 "많은 나라가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봉쇄에서 벗어나기 시작하고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이 증가해 나타나고 있는 잠재적 경고 신호"라고 설명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런칭되고 가입자 수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콘텐츠 확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년 한해 예상보다 가파른 성과 확대를 보였던 만큼 금년 성장세가 완화될 것은 예견된 바이나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에 주목했다. 안 연구원은 "2분기 계절적 비수기 및 코로나로 인한 콘텐츠 제작 지연으로 하반기 오리지널 콘텐츠가 다수 포진해 있다"면서 "국내 제작사 역시 하반기 다수 텐트폴(핵심 흥행작) 및 작품 라인업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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