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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C&C 미얀마 법인 MEHL과 합작관계 종료

-美 국무장관, "미얀마 군부 지원 기업과 유대 끊는다"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강판(C&C) 미얀마법인이 미얀마경제홀딩스(MEHL)와 합작관계를 종료한다.

포스코강판은 16일 MEHL과 합작회사와 관련 "최근 미얀마법인의 합작파트너사인 MEHL과 관련한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 MEHL과의 합작관계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MEHL은 미얀마 정부가 출자한 미얀마 군부 소유 공기업이다. 미얀마 군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지자 포스코강판은 MEHL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포스코강판은 지분 인수 및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MEHL이 보유한 합작사 지분 30%를 매입하는 방안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1997년 미얀마 시장에 진출해 2013년 MEHL과 합작사를 세웠고 미얀마포스코C&C가 당시 법률상 불가피한 합작사였다고 주장했다.

또 군부의 로힝야족 인권 탄압 문제가 불거지자 2017년부터 배당을 중단한 상태이며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정부와 사업적 관계만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그룹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이 거세진 만큼 6,680억 달러(약 754조 원) 규모의 네덜란드 연기금 운용사 APG를 비롯한 여러 투자단체들이 포스코 보유지분의 책임투자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글로벌 기업들에 미얀마 군부를 지원하는 기업과의 유대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일부 동맹국 기업들은 여전히 미얀마 군부가 소유하는 회사와 사업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경제공사(MEC)와 MEHL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제재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스코강판은 이에 "미얀마법인 합작사 관계 종료 문제와 관련해 진행되는 사안들은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미얀마 철강사업이 계속해서 현지 주거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추진해온 장학금 전달 및 학교 지원, 감염병 예방을 위한 기금 지원 등 미얀마 내 공헌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미얀마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회사로 지속 성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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