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 남양유업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 ⓒ 남양유업

- 질병관리청 “임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세포 단계 실험”

[SRT(에스알 타임스) 전수진 기자] 남양유업에서 발표한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불가리스의 항바이러스 효과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저감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원숭이 폐 세포를 숙주로 활용해 불가리스를 넣은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을 비교했더니, 넣은 쪽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77.8% 줄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남양유업은 “발효유는 생명공학의 결정체로 새로운 식품 발전 방향의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효유의 잠재적 가치에 데한 발견과 함께 세부 작용기작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앞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직후 대형마트와 온라인 몰에서는 불가리스 제품이 일시 품절됐다. 최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남양유업 주가는 14일 장중 전일 대비 20% 이상 치솟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임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세포 단계 실험이기 때문에 인체에 적용하기 어렵다며 즉각 반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남양유업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 결과를 성급히 발표한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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