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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경제&라이프] 배터리 분쟁 끝낸 LG-SK…하락한 점유율 회복 과제
  • 김경종 기자
  • 승인 2021.04.13 17: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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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SK, 배터리 소송 2조원 합의

- CATL, BYD 등 중국업체 성장률 거세…점유율도 ↑

- LG-SK,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설비투자 확대 방침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2여년 간 이어온 LG와 SK간 배터리 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SK이노베이션이 총 2조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급하고 양사는 국내외 모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양사가 다투는 사이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각각 미국 내 투자를 본격화하며 시장 점유율 탈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놓고 법정 분쟁을 이어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지난 주말새 전격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로 소송을 제기한지 2년여만이다.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재가치 기준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 등 총 2조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배터리 소송과 관련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 ITC는 양사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 주며 SK이노베이션에 수입금지 10년 제재를 내린 바 있다. 이에 LG는 3조원 이상의 배상금을 요구했지만, SK에서 1조원 수준을 제시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이번 합의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10년 수입금지 조치는 해제돼 미국 내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합의 후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라며 "나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2년 넘게 소송을 벌이는 동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CATL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31.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19.2%), 3위 파나소닉(17.2%), 4위 BYD(7.0%)였고, 5위는 삼성SDI(5.3%), 6위 SK이노베이션(5.0%)이었다.

중국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도 거셌다. CATL은 지난해 1~2월 2.1GWh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8.0GWh으로 272.1% 성장률을 보였다. 점유율도 지난해에는 17.3%에 불과했다.

BYD 역시 같은 기간 0.4GWh에서 1.8GWh로 401.8% 폭증했다. 점유율도 2.8%에서 7.0%로 크게 늘었다.

한번 우리나라 기업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6%에서 19.2%로 하락했고 삼성SDI는 8.6%→5.3%로, SK이노베이션은 6.0%→5.0%로 각각 줄었다. 이들 업체의 성장률도 세자릿수를 기록한 중국업체와는 달리 두자릿수에 그쳤다.

이에 더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이 주력 배터리를 기존 파우치형에서 각형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악재다.

폭스바겐은 2023년부터 각형 배터리를 탑재해 2030년까지 비중을 80%까지 높이기로 하고, 협력업체로 중국의 CATL을 선택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파우치형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CATL은 각형 배터리가 주력 상품이다.

분쟁을 일단락 지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배터리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공장 2곳을 신설할 계획이며, SK이노베이션은 3조원을 투자해 조지아주에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원가의 40%가 배터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의 현지 생산은 사실상 필수"라며 "미국 내 배터리 공장 보유 유무가 향후 고객사 확보를 위한 주요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각사

김경종 기자  kimkj1616@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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