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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 CEO]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부사장, '아기상어'·'핑크퐁' 성공 비결
  • 정우성 기자
  • 승인 2021.04.09 1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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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부사장 ⓒ 스마트스터디

[SRT(에스알 타임스) 정우성 기자] ‘핑크퐁’, ‘아기상어’로 잘 알려진 스마트스터디는 '뽀롱뽀롱 뽀로로'에 이어 전 세계 유아 콘텐츠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승규 스마트스터디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은 7일 줌 미팅으로 약 40여 명의 참여자와 대담을 나눴다. 콘텐츠 시장 공략부터 스타트업 성공 전략까지 다양한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미팅은 '리멤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라마앤컴퍼니가 주관했다. 리멤버 커뮤니티를 통해 신청한 이용자들이 모였다.

그는 2010년 창업 때부터 스마트스터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으며 핑크퐁 중국법인 최고경영자(CEO)도 겸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미학을 전공한 이 부사장은 그전에는 프리챌, 넥슨, KOG 등에서 일했다. 콘텐츠 시장에서 일한 경력이 20년 이상인 것이다. 그는 이날 "아기상어, 핑크퐁 덕분에 회사가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면서 "그동안 회사에 다니고 운영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제가 잊은 것을 돌이켜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부사장과 일문일답.

▶사업을 시작할 때 무엇을 가장 먼저 했는가?…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팁을 준다면

"보통 창업을 할 땐 몇 가지 동기가 있다. 남들이 없는 특별한 기술이 있거나 남들이 모르는 것을 찾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불편한 문제가 있어서 이것을 해결하겠다는 욕망에서 시작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자체가 시장을 만드는 견인차 될 거라는 생각에 `이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보자.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했다. 가장 먼저 `이 일을 같이할 사람을 찾아보자`고 생각했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시장이 커질 거라 생각했다. 시장을 먼저 생각했다기보다는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때 누구와 같이하면 제일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같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동료를 찾고자 했다.

`같이 여행을 갈 사람, 같이 버스를 탈 사람`을 찾는 것이 첫 번째다. 그러다 보면 시장이 구체화된다. 그리고 큰 시장, 성장하는 시장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 시장에서 아이템 정하는 것이 좋다.

일할 수 있는 시장, 성장할 수 있는 시장, 아이템 이 세 가지를 준비하면 좋을 거 같다. 사람을 구할 때는 같이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스마트스터디

▶아기상어 다음 지적재산권(IP)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다음을 준비해서 새로운 IP가 당연히 필요하다. 새로운 IP를 만드는 조직이 있다. 앞으로는 굳이 모든 것을 직접할 필요 없이 외부 회사와 협업할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지금 잘 되는, 잘 굴릴 수 있는 조직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 조직 분리되는 것이 좋다."

▶스타트업이 브랜드를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브랜드를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브랜드를 왜 만들까'하는 질문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시장은 이번 영상이 재밌다고 다음 영상이 재밌으리라 기대할 수 없다.

다음에도 우리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때 도움이 되는가. 어떤 감독을 좋아하면 그 감독의 다른 영화를 보게 되고 어떤 배우를 좋아하면 그 배우가 출연한 다른 영화를 보는 것처럼 팬덤이되고 신뢰도 기본이 되는 브랜드가 될지가 중요하다.

브랜드 구축 단계에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브랜드 가치를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서 결과적으로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가 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일관성이다."

▶5~10년 뒤에는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나?…미래를 준비해 구상하는 사업이 있나?

"이것을 알 수 있다면 주식 투자를 할 것 같다. 최근에 봤던 글 중에서 '미래는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변화가 가속화될 것 같다. 세상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는 답을 할 수 없어도 5~10년 뒤에는 '전기차를 많이 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기차 시대가 되면 단순히 그 자체가 연료가 석유에서 전기로 바뀐다는 것을 넘어 결국에는 더는 사람이 자동차를 운전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외부 변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유튜브

▶원소스멀티유즈를 잘 하는데 가장 매출이 좋았던 상품은?

"협업에 중점을 두고 기존 콘텐츠가 주지 못한 재미와 가치를 주면 다채로워진다. 일관성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브랜드는 일관성이 중요한데 콘텐츠는 계속 가져가야 할 것과 새롭게 바꿔야 하는 밸런스를 잘 잡아가야 하는 것이 숙명이다.

직접 운영한 콘텐츠 채널 중에서는 유튜브가 큰 역할을 했다. 제품 중에서는 사운드북이라고 해서 버튼 누르면 노래 나오는 미취학 아동들이 좋아하는 제품이 큰 역할을 했다. 

라이선스 제품 중에는 책이나 장난감의 인기가 좋았다. 200mL짜리 생수도 있는데 핑크퐁과 아기상어가 있으면 아이들이 좋아한다."

▲사운드북 ⓒ핑크퐁 스토어
ⓒ롯데

▶스마트스터디벤처스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어떤 형태의 스타트업들과의 조화를 제일 중요히 여기며 M&A도 고려를 하는가?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회사가 만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이다. 이 자체가 VC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건 수익성이다.

또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우리 회사를 망하게 할 수 있는 회사에 투자를 해야하나'하는 생각도 한다. 

내부에서 새로운 활력이 안 나올 때 외부 스타틑업 투자 통해서 해결하면 좋겠다. 특별히 스타트업 사업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플랫폼을 갖고 있거나 다른 콘텐츠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면 좋지만 꼭 그렇지 않아도 투자해서 재무적인 수익을 볼 수 있으면 당연히 투자한다.

M&A는 관점이 조금 다르다. 매출을 더 늘릴 수 있을지, 전문가나 어떤 조직이 가진 노하우가 필요해서, 시간 투자를 줄이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있다. M&A는 스마트스터디벤처스를 통해서도 보고 직접 시장을 조사하기도 한다."

▶주로 영유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콘텐츠를 계획하고 있나?

"핑크퐁은 그 연령대면 꼭 들어야 하는, 부모님들이 보기에도 안전하고 의미있는 컨텐츠라는 브랜드를 구축했다.

상어가족은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브랜드로 키워가고 싶은 소망이 있다. 물론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농담 삼아서 스마트스터디 전성기는 지금 팬들이 20~30대 후반이 돼서 다음 세대와 교류점이 생길 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팬들이 자녀가 생기거나 조카가 생길 때 자연스럽게 제공할 수 있는 컨텐츠가 될 때 말이다. 그때까지 회사를 잘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주 타겟이 1~5세로 한정적이다. 반면 카카오의 `라이언` 캐릭터는 스마트폰을 쓰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캐릭터다. 

ⓒ카카오

특정 나이 대에서 시간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이나 엄마 뱃속부터 1세 전까지를 공략하는 잔잔한 클래식·태교 음악 같은 콘텐츠가 필요할 것 같다.

점점 더 늘어나는 실버 세대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 다양한 시장의 공략이 필요하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디즈니가 많은 길을 보여주고 있다.

디즈니는 고품질 자체 콘텐츠를 지속해서 만들면서 부족한 부분은 외부 콘텐츠를 사온다. 마블, 스타워즈 같은 콘텐츠는 부모나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다.

어찌 보면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지만 각각 세대를 만족하는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것은 좋은 전략이다. 

지금 핑크퐁의 팬들이 7~9세가 되면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가? 이것은 앞으로 갖고 갈 숙제다."

ⓒ디즈니

▶관심있게 보는 콘텐츠 회사가 있다면?
"당연히 디즈니다. 예를 들면 미니언즈는 놀라운 캐릭터다. 조연으로 등장했다가 귀여움과 독특함으로 주인공이 됐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특히 잘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협업을 잘하면서 존재감 넓혀가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과정에서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다면?

"인도네시아에서 큰 붐을 일으켰다. 아침방송에서 미국 배우가 아기상어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따라했다. 이것을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올려봐야지'하면서 자발적으로 챌린지 시작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아기상어 댄스 따라하기는 유행이 됐다. ⓒ유튜브

▶해외 진출에는 어떤 것들이 필요한가?

"해외 콘텐츠 이용자들에게는 자신들의 플랫폼이 있다. 그들이 내 제품이나 콘텐츠를 좋아해야 하게 하려면 주요 의사 결정자와 잘 통하는 사람이 해외에 나가야 한다. 현지 지사장이 가능한 많은 결정을 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정우성 기자  wooseongche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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