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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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그룹,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 설치

- 사업 방향도 친환경에 집중

- 文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 추진할 것"

[SRT(에스알 타임스) 김경종 기자] ESG 경영을 위한 재계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10대 그룹들은 저마다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 역시 기업 운영에 있어 ESG 요소를 지원하겠다고 나서면서 향후 기업가의 화두는 ESG 경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들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매출이나 수익 등 기업의 재무적인 수치보다는 환경보호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가치나 지속가능성이 기업 생존의 필수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경영지원실에서 운영하던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지속가능경영추진센터'로 격상했다. 이사회에는 기존 CSR 위원회를 확대한 거버넌스위원회를 설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유해물질 저감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한다. 위원회에서는 ESG 정책과 활동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만의 ESG 경영 방식을 구축하고, ESG 강화 활동들을 통해 고객가치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 역시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그룹은 상장회사 이사회에 ESG 위원회 및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롯데그룹도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단 미팅에서 ESG 경영을 강조했다.

이외에 포스코, GS, 한화도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국내 대기업에서 ESG 관련 조직 설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기업의 ESG 경영 방침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기업들도 수년 전부터 ESG를 중시한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고, 벌써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를 모두를 위한 기업 정신과 ESG 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삼고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제도를 개선하고, ESG 표준 마련과 인센티브 제공도 추진하겠다"며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민관 합동으로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해 산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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