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여성 51.6% 철분 섭취 부족... 10-40대 특히 관심 필요

- 커피 등 카페인 함유 음식 섭취 시, 철분 체내 흡수전 배출돼

- 비타민C 섭취하면 체내 철분 흡수율 증가

 

[SR(에스알)타임스 조인숙 기자] 최근 보건복지부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절반을 넘는 인원의 철분 섭취량이 권장섭취량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균형 잡힌 식단과 카페인 섭취 조절 등을 강조했다. 특히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를 거르고 칼로리를 감안해 커피를 찾는 경우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한다는 설명이다.

철분을 평균필요량 미만으로 섭취한 여성의 비율은 19년 기준 51.6%로, 철분 섭취가 부족한 남성의 비율이 10%대인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상당하다.

철분은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헤모글로빈의 구성성분이며, 에너지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내에 철분이 부족하면 철 결핍성 빈혈이나 발달장애, 인지능력 손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2019년 복지부의 ‘빈혈 유병률’ 자료를 확인해 보면 10-40대 남성의 경우 빈혈 유병률이 0.2-1.2%로 아주 낮은 반면, 10-40대 여성은 7.3%-21.1%로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도 철 결핍 빈혈로 입원 또는 외래한 여성 환자수는 29만1,794명으로 남성 7만5,264명에 비해 약 4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부터 40대까지 여성에게는 충분한 철분 섭취를 위한 노력과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2018년 기준, 권장섭취량 대비 전체 여성의 철분 섭취량은 90%대로 준수한 편이다. 다만, 이는 50대 이상 여성들의 철분 섭취량이 130%대로 높아 전체 평균이 올라간 것이며, 10~40대 여성의 철분 섭취량은 70% 정도로 부족하다. 반면, 남성의 경우 거의 모든 세대에서 권장섭취량 이상으로 철분을 섭취를 하고 있다.

복수의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폐경기 전의 여성은 월경으로 인해 철분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당량의 철분 섭취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순 철분 결핍 문제는 육류, 짙은 잎 채소, 해조류 등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활용한 식단 조절이나 철분제 복용만으로도 일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 중 상당수가 다이어트 때문에 식사를 잘 챙기지 않는 동시에 칼로리가 적다는 이유로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이 다량 들어있는 커피는 자주 마신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카페인은 철분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다. 카페인은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에 결합해 소변으로 배출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 섭취가 혈청 철, 총 철결합능에 미치는 영향, 임용광, 2017 한국중독범죄학회보>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의 카페인 섭취는 혈청 철의 감소와 함께 총 철결합능도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나타냈다. 또 지속적인 고용량 카페인 음료 섭취는 인체 내 철 대사를 방해하고 철 대사 평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 이밖에도 카페인 섭취는 소변과 대변을 통한 철분 배설에 영향을 미쳐 체내 철분 감소를 유도한다는 다양한 실험들이 알려져 있다.

한편, 철분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비타민C를 복용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C는 철분을 체내에서 흡수되기 좋은 형태로 환원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C는 최근 드링크, 젤리, 스틱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나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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