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SK텔레콤

- SKT, 제37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

- 'AI 중심 회사로 대전환'…'글로벌 수준 거버넌스 확립' 강조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SK텔레콤은 25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20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 SKT 박정호 대표는 5G 및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직접 발표했다. 사업부별 설명은 유영상 MNO사업대표,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S&C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과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등이 진행했다.

◆ 안건 승인

박 대표는 2020년 영업보고를 통해 MNO를 포함한 모든 사업분야의 개선으로 역대 최대 매출인 18조6,247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New ICT 사업은 2019년 첫 흑자 전환에 이어 지난해에는 3,200억원 흑자를 달성하고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SKT는 유영상 MNO사업대표를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다. 주총 후 SKT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도 연간 매출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 3,493억 원, 당기순이익 1조5,005억 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T는 그동안 육성해 온 New ICT 자회사들의 순차적 기업공개(IPO) 추진과 함께, 분기배당 근거를 정관에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2021년 변화방향은 ‘AI 컴퍼니’

박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올해 SKT의 사업 방향성을 공개했다. 변화 방향으로는 ‘AI 컴퍼니로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수준 거버넌스(지배구조) 확립’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5대 사업부를 기반으로 New ICT 포트폴리오를 성장시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큰 방향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SKT는 명실상부한 AI 컴퍼니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T는 AI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MNO를 비롯한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전체 ICT 패밀리의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외부 제휴사로도 확장해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 세계적 수준의 선진화된 거버넌스 확립

올해 두 번째 변화 방향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선진화된 거버넌스 구축이다. 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이미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한, 독립된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의 더 많은 인정과 지지를 얻기 위해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로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KT는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왔다. 2018년에는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를 과반 구성하도록 한 상법 개정에 앞서 2009년부터 사외이사를 50% 이상으로 유지해 왔다.

이를 위해 SKT 정관에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신설한다.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이 되도록 이사회 산하 위원회를 4개로 재편해 역할과 권한을 확대한다. 4대 위원회는 ▲미래전략위원회(중장기 방향성) ▲인사보상위원회(미래 경영자 육성) ▲감사위원회(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운영) ▲ESG위원회(ESG 경영활동 제고)로 구성돼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SKT는 지난해 온라인 주주총회 중계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도 현장 진행과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부터는 전자투표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선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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