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의 아내. ⓒ엠엔엠인터내셔널
▲스파이의 아내. ⓒ엠엔엠인터내셔널

-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 받은 구로사와 기요시 첫 시대물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아오이 유우 주연의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 ‘스파이의 아내’(수입/배급: 엠엔엠인터내셔널)가 25일 개봉했다.

호러와 서스펜스 장르로 유명한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첫 시대물이자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스파이의 아내’는 국내 공개 후에 평단과 씨네필의 폭발적인 찬사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주연 배우인 톱스타 아오이 유우의 새로운 모습과 타카하시 잇세이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일찌감치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며 올 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스파이의 아내’는 1940년대 고베의 무역상 ‘유사쿠’(타카하시 잇세이)가 만주에서 목격한 엄청난 비밀을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하자 아내인 ‘사토코’(아오이 유우)가 그를 의심하며 일어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지난 23일 진행된 프리미어 상영회에서 이동진 평론가는 먼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관계의 균열, 왜곡에서 드러나는 섬뜩한 순간들을 잘 포착해내는 탁월한 감독이라 설명하며 시네마톡을 시작했다.

그는 “엄정하고 클래식한 장면들과 굉장히 서늘하게 한 시대를 포착해내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베스트로 선정될 만한 뛰어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평양 전쟁을 다루면 아무래도 우리는 더 까다롭게 볼 수밖에 없는데 이 영화는 놀라울 정도로 지성적이고 자기 반성적인 영화다. 이게 이 영화의 핵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소재로만 활용하진 않았다”며 높게 평가했다.

특히 왜 이 영화를 1945년까지 끌고 갔을까하는 의문점에 대해서 이동진 평론가는 유사쿠와 사토코의 관계를 남편과 아내의 관계 이상으로 확장시키는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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