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장기 불황과 '코로나19' 사태 속 중고시장 확대와 맞물려 롯데쇼핑이 중고나라 지분 투자에 나섰다. 중고나라는 국내 가장 오래된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기존 롯데쇼핑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유진자산운용 등과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95%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1150억원 가량으로 이 가운데 롯데쇼핑 투자금은 300억원 정도다. 롯데쇼핑만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투자자들은 향후 경영권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재무적 투자자 지분 인수권을 보유했다.
2003년 인터넷 카페로 시작, 2013년 법인화한 중고나라는 회원수 약 2300만명의 국내 최고 중고거래 플랫폼이다. 2016년 모바일 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업계는 이번 지분 인수는 롯데쇼핑 온라인 행보와 맞닿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이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가운데 사업 부진 등 책임을 지고 조영제 사업부장이 퇴진하기도 했다. 지난 12월 기준 롯데온 앱 월 사용자 수는 112만명 가량이다. 쿠팡 월 사용자수 2141만명의 5.2% 정도다.
이호영 기자
eesoa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