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TV영상캡쳐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TV영상캡쳐

- 오 후보 낙승... 4%포인트 격차

- 안 후보 "진심으로 축하"...오 후보 "저의 손 꼭 잡아달라"

[SR(에스알)타임스 박현주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를 꺾고 야권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전날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의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서울 거주자 총 3,200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방식으로 실시하여 '적합도'와 '경쟁력'을 절반씩 반영했으며 당초 이틀간(22~23일)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높은 응답률로 하루 만에 끝났다.

​오, 안 후보의 여론조사 득표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박빙'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오 후보가 모든 문항에서 안 후보보다 앞서 지지율 격차는 약 4%포인트 차이로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비록 졌지만 원칙 있게 졌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야권의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을 지켜보시면서 한국 정치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보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승리하셔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저도 야권의 승리를 위해 힘껏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에 오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를 향해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고 울먹이며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로써 다음달 7일 서울시장 보선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제1야당 오 후보의 기호 1·2번 양자대결로 압축됐으며, 투표용지의 안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한편 박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제 구도는 확실해졌다"며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고 밝혀 오 후보과 박 후보간의 가열찬 서울시장 당선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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