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3일 금리 급등으로 금융소비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당국과 은행권이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금리 상승세에 따른 시장 우려가 커지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다.

윤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동금리 대출로 금리상승 위험에 노출된 차주들이 많다”고 밝혔다.

실제 국내 10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2.1%를 기록했다. 2020년 말 1.71%, 2021년 말 1.77%에 이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0.91%(20년 말)→1.07%(21년 말)→1.72%(19일 기준)로 상승하는 추세다.

윤 원장은 “금리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그 영향이 클 수 있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지난해 49.7%로 4년 전에 비해 6% 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이 적지 않아 차주들의 금리상승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원장은 “차주들이 원하는 경우 금리상승을 완화할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승폭을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한 금리상한형 대출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의 경우 이익이 축소되고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가 금리상승 위험을 충실히 분석·평가·관리해 충당금 적립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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