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조쉬 화이트(Josh White, JWPictures)/아카데미 박물관 재단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조쉬 화이트(Josh White, JWPictures)/아카데미 박물관 재단

- 빌 크레이머 대표, "향후 한국 영화 예술인 전시 프로그램 진행 예정"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Academy Museum of Motion Pictures)이 오는 9월 30일(현지시간) 개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시 중심부에 설립되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9월 개관을 앞두고 버츄얼투어와 기자간담회를 23일 진행했다.

영화 예술, 과학, 영화예술인들을 위해 마련된 미국 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영화 센터는 이번 버츄얼투어에서 디렉터 및 대표인 빌 크레이머 등 전문가들이 장기간 준비해온 여러 프로그램과 전시로 채워져 영화에 관한 다양한 통찰과 경험을 안겨 줄 것을 예고했다.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30만ft²(약 2만7,870㎡) 크기의 박물관은 몰입형 상설전과 특별전 갤러리, 데비 레이놀즈 복원 스튜디오, 특별 이벤트 공간, 카페와 상점을 포함한 7개층으로 구성돼 있다.

총 두개의 건물로 구성된 박물관 중 새롭게 건축된 건물은 증축된 사반 빌딩과 유리 다리로 연결되며 최첨단 1,000석 규모의 데이비드 제픈 상영관 그리고 헐리우드 힐스의 탁 트인 전망이 있는 옥상 돌비 패밀리 테라스가 특징이다.

▲빌 크레이머 대표. ⓒPhoto by Harold Mindel
▲빌 크레이머 대표. ⓒPhoto by Harold Mindel

빌 크레이머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아카데미의 컬렉션과 전문 지식에 기반을 둔 콘텐츠가 이 박물관을 영화 세계에서 비할 데 없는 장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재클린 스튜어트 최고 예술 프로그램 책임자는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아카데미 박물관이 관람객들과 파트너에게 영화 제작의 역사와 영화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양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개관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개관과 함께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 진행

한편, 이번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개관과 함께 ‘영화의 이야기’ 전, ‘미야자키 하야오’ 전, ‘영화로 가는 길: 리처드 발저 컬렉션 하이라이트’ 전, ‘백드롭: 보이지 않는 예술’ 전, ‘오스카 체험’ 등 전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9월 말부터 대중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일정을 발표했다. 박물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아카데미 박물관의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전 세계에서 참여 가능하다.

또한, 아카데미 박물관은 개관에 앞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되는 오는 4월 전후로 다양한 버츄얼 프로그램을 기획중이다.

관람객들은 매일 테마가 있는 45분간의 인터랙티브 가이드 투어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가족 투어와 맞춤 투어(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포함)도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이 가이드 투어에는 한국어도 제공된다.

▲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데이비드 제픈 상영관. ⓒ이완 밴(Iwan Baan) 스튜디오/아카데미 박물관 재단 
▲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데이비드 제픈 상영관. ⓒ이완 밴(Iwan Baan) 스튜디오/아카데미 박물관 재단 

아카데미 박물관의 1,000석 규모 데이비드 제픈 상영관과 288석의 테드 맨 상영관은 연중 상영회, 회고전, 영화 시리즈, 박물관 멤버 프로그램, 패널 토론회, 가족 프로그램 및 심포지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이 상영관은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16mm, 35mm 및 70mm 필름, 디지털 레이저 및 니트레이트 필름까지 다양한 포맷의 상영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아카데미 멤버, 큐레이터, 학자 및 영화산업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회, 영화 프로그램 및 강연을 수차례 개최해 영화와 영화제작에 관한 특별한 시각을 제공하는 기회도 준비되어 있다.

빌 크레이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개관전과 상설전에 봉준호, 김기덕, 이창동, 이소룡, 이안, 이시오카 에이코, 오토모 카츠히로, 미야자키 하야오, 구로사와 아키라 등 여러 아시아 영화인들이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전과 관련해 “그의 작품 속 내용은 매력적이며 박물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적절한 전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 예술인 전시 계획에 대해서는 “당연히 향후 프로그램에 고려하고 있으며, 이번 개관 전시회에서 많은 한국 창작자들이 참여 하고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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