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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경제&라이프] 대형금융지주 잇따른 자본 확충…"인수 실탄 확보 차원"
  • 전근홍 기자
  • 승인 2021.03.16 17: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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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까지 '1조4,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0억원↑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잇달아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하면서 자본확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BIS비율과 부채비율 개선, 자회사 출자여력인 이중레버리지비율 개선을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선 손해보험사 나 한국씨티은행이 매물로 나올 경우에 대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사가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금리 수준은 연 3%대로, 일반 은행채(1%대)보다 높아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 매력이 크다.

16일 각 금융지주사에 따르면 3대 금융지주사(KB·신한·우리금융)가 오는 4월까지 발행할 예정인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의 규모는 총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들 지주사의 지난해 상반기 전체 발행액(1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 가량 많은 액수다.

신한금융은 6,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그 결과 총자본(BIS) 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0.24%포인트 높아진 16.0%, 이중레버리지비율은 2.70%포인트 개선된 115.1%로 조정됐다. 향후 들어올 6,000억원 중 3,500억원을 채무 상환 자금으로 쓸 것이며, 나머지 2,500억원은 운영자금 목적이라고 신한금융은 밝혔다.

KB금융도 6,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K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5.97%에서 122.49%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 달엔 6,000억~7,000억원 영구채를 추가로 발행한다. 지난해 푸르덴셜생명 인수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용도를 제외하고 발행한 영구채 물량도 1조2,000억원에 이른다. 모두 2조4,000억~2조5,000억원 규모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초에 지주사 설립 후 첫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채권을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형태로 발행할 예정이다.

금융권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성장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했다. 1년 만기 트리플A 등급 은행채 금리가 2.33%에 불과한 상황에서 3%대 영구채를 굳이 발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사가 없는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매물로 나온 악사손보 인수 후보 0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KB금융은 KB손보가 있긴 하지만 중·소형 손보사를 인수한 뒤 덩치를 키우려 하는 복심을 경영진이 갖고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신한생명과 합병시키면서 자산규모를 키운 것과 같은 맥락이다.

특히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씨티은행 인수를 위한 ‘실탄 쌓기’ 움직임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각 은행별로 자산관리(WM) 강화 사업전략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이중레버리지 규제 비율(130%)을 충족하면서 동시에 인수를 통한 영업력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자본 확충을 통한 인수합병에 나서면서 덩치를 키우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며 “손해보험사나 한국씨티은행이나 인수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것만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근홍 기자  jgh21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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