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KT의 ‘Y 무약정 플랜’을 설명하고 있다. ⓒKT
▲모델이 KT의 ‘Y 무약정 플랜’을 설명하고 있다. ⓒKT

-  온라인 전용 요금제로 1인 가구, 자급제폰 소비자 공략

[SR(에스알)타임스 전수진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5세대(5G) 온라인 전용 중저가 요금제를 선보이며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

KT는 지난 9일 월 5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 ‘5G Y 무약정 플랜’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기본 데이터가 소진될 시 5Mbps 속도의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달 말에는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현진 KT 커스터머전략본부장 전무는 "Y 무약정 플랜과 각종 보험 서비스로 자급제폰 이용고객도 보다 편리하고 합리적으로 KT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KT는 앞으로도 고객 요구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지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에 앞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연초 5G 온라인 전용 요금제 '언택트 플랜'을 선보였다. 이 요금제는 월 5만2,000원에 데이터 200GB 제공하는 ‘5G언택트52’와 월 3만8,000원에 9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5G언택트38’ 등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도 지난 1월 '5G 다이렉트 요금제’ 출시했다. 월 3만7,500원에 12GB 데이터를 제공하는 '5G다이렉트 37.5', 월 5만1,000원에 150GB를 제공하는 '5G다이렉트 51' 2종으로 구성된다. 

올해 들어 통신 3사가 앞다투어 출시한 요금제들은 T다이렉트샵·KT샵·유샵 등 3사가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몰에서만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거에는 이통사들의 온라인 요금제가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기전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는 것을 꺼려하고 공기계를 따로 구입 한 후 원하는 통신망과 요금제를 선택하는 자급제폰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요금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통신사가 일반 요금제에 제공하는 약정·결합 할인나 단말기 지원금 등의 요금제 부가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대신 기존 요금제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다. 대리점이나 판매점 등 중간유통점을 거치지 않아 오프라인에서 드는 마케팅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약정·결합 할인이 필요없는 1인 가구나 자급제 단말기를 구입해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하려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수요가 높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아이폰12, 갤럭시21 등 최신 단말기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자급제폰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 요금제’로 여겨져 향후 요금제 인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온라인에서 찾아 가입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서비스 내용과 가격을 다양화시킨 온라인 전용요금제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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