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비전발표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TV영상캡처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비전발표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TV영상캡처

- 안철수 "여론 조사만 가지고 선거 결과 예단 일러"

- 오세훈 "내년 야권 분열에 따른 최악 선거 막아야"

[SR(에스알)타임스 박현주 기자] 야권의 서울시장 주자이자 후보 단일화에 나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5일 비전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비전발표회는 양측 대변인들이 함께 사회를 맡고 두 후보가 10분 이내로 각각 비전을 발표한 뒤 30분간 기자단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비전발표회는 지난 1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 후보 측이 일방적 공지라고 반발하면서 하루 연기된 바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서울 만 18세 이상 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오 후보가 35.6%, 박 후보 33.3%, 안 후보 25.1%로 가상 3자 대결에서 오 후보가 선두에 오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에는 오 후보 54.5%, 박 후보 37.4%로 조사됐다.

​또한 안 후보와 박 후보의 양자 대결에서도 안 후보가 55.3%로 박 후보 37.8%보다 앞섰다.

​이어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39.3%로 안 후보 32.8%보다 앞섰다.

​이와 같은 오 후보의 약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해서 "작년 총선 전에도 야권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나. 그런데 결국 대패했다"며 여론 조사만 가지고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밝혔다.

​또한 안 후보는 "선거 자체가 야권에게 쉽게만 흘러가지 않을 테고 부동산 투기나 뇌물 수수 문제 등이 나올 것이다. 거기서 저는 완전히 자유로운 후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되고 당 외곽 유력 대권 주자가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내년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를 마친 뒤, 16∼17일 여론조사를 거쳐 후보 등록일인 오는 18일쯤 야권 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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