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통상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명품 취급이 많지 않은 홈쇼핑업계도 '코로나19' 계기로 명품 판매 확대에 나선다. 이같은 홈쇼핑 명품 취급은 기존 TV홈쇼핑 판매 방송이 아닌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통해서다. 

'라이브 커머스' 판매 형태야말로 최근 명품 수요는 MZ세대 젊은층이 견인하고 있는 점, 소량 판매 등을 감안할 때 최적 채널이라는 설명이다. 

15일 홈쇼핑업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홈쇼핑 명품 취급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소품종 대량 판매이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명품 판매가 활성화되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명품이 고가이다보니 홈쇼핑 고객 중 직접 구입하는 분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했다. 

최근 홈쇼핑업계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강화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 시간이 늘면서 비대면이지만 실시간 소통하는 라이브 커머스 판매가 힘을 받는 것이다. 라방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GS숍 매장과 모바일 앱에도 별도 탭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GS홈쇼핑 등 홈쇼핑업계는 일찌감치 MZ세대를 겨냥, 오전 10시, 오후 8시 등 라이브 커머스 정규 방송 형태로 지속해왔다. 

GS홈쇼핑은 "당장 매출이 일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고객 확보나 충성 고객 VIP 층 확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며 "최근 라이브 커머스 담당 부서도 따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이어 GS홈쇼핑은 "TV는 심의가 엄격해 언어 사용 등에서 제한이 많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조금은 자유로운 편"이라며 "주력 젊은층에 맞춰 말하고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실시간 채팅 등 실제 고객과 소통하기에 좋은 게 강점"이라고 했다. 

최근 GS홈쇼핑은 자체 라이브 커머스 'GS쇼핑라이브'를 통해 이달 4일 명품 특화 신규 프로그램 '펜트하우스'를 출범하기도 했다. '페라가모' 등 인기 명품을 다양한 혜택을 통해 소개했다. 

이와 함께 명품 정품 인증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국내 선도 수준 블록체인 역량의 '구하다'에 20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해당 기업은 블록체인, 커머스 기술로 블록체인 품질 이력 플랫폼과 명품 커머스 영역까지 취급한다. GS홈쇼핑은 '구하다'와 명품 유통 전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면서 정품 이력조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면세점, 온라인 오픈마켓에 이르기까지 대세로 부상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방송 횟수를 늘리고 신규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홈쇼핑업계도 힘을 싣고 있다. 관련 인력, 쇼호스트 등 투입 인력 등도 확대한다. 

특히 홈쇼핑업계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MZ세대 겨냥 실험적 성격이던 데서 '코로나19' 속 판매 확대로 전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홈쇼핑 경우 지난해 라이브 커머스 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년 50억원 대비 5배 이상 뛰었다. 지난해 연간 누적 시청자수도 2500만명 가량으로 전년 400만명 대비 5배 증가했다. 회당 매출, 시청자수는 전년 대비 각각 2배 늘었다. 

업계 선두 CJ오쇼핑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12시간 연속 라방에 이어 연중 추가 방송 등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라방 온라인 전용 자체 브랜드 상품도 개발한다. 

롯데홈쇼핑은 전담 부문 신설 등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생방송 전문 프로듀서와 상품기획자 등 30여명 규모 콘텐츠 부문을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라방 주간 방송 횟수도 늘리고 지난달 개방형 형태로 개편했다. 정기 방송도 추가한다. 

NS홈쇼핑도 '띵라이브 사랑쇼' 론칭 등 시범 사업을 함께 해온 미디어 커머스 전문 스타인티비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강화, 인플루언서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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