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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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포스코건설 시작으로 주총 시즌 막올라

- '슈퍼 주총데이' 26일에는 DL, GS건설, 대우건설 주총 개최

- 전자투표도입도 3곳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올해 건설사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내주 초 포스코건설 주총을 시작으로 삼성물산과 SK건설 등 주주총회가 줄줄이 열린다.

올해 주총에서는 내년 시행될 새 자본시장법에 대응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 신사업을 위한 정관 변경이나 사명 변경도 관심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9일 삼성물산과 SK건설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삼성물산의 주요 안건의 오세철 신임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이다. 오세철 사장은 플랜트사업부를 이끄는 현장 전문가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두바이 등 건설현장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또한 사외이사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진 출신의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필립코쉐를 신규 선임한다. 아울러, 최중경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도 올라간다.

SK건설은 올해 주총에서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예측된다. SK건설은 지난해부터 친환경부문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대규모 인수합병을 완료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이미 SK건설은 'SK에코플랜트', 'SK서클러스', 'SK임팩트'의 3개 사명 후보에 대해 가등기를 신청해 둔 상태다. 업계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새 사명으로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로 조혜경 한성대 IT융합공학부 교수를 선임한다. 조혜경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한국로봇학회 수석부회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 등을 지냈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은 이사회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하지 않아야 한다. 해당 기업은 2022년 7월까지 조치를 완료해야 한다.

오는 26일 주총을 개최하는 GS건설 역시 조희진 법무법인 담박 대표 변호사를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조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고검 차장검사,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거치며 여성 1호 지검장 타이틀을 보유한 인물이다.

이 회사는 정관 변경에 관한 건도 의결할 예정이다. 사업 경영 목적에 무형재산권, 지적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소규모 전력 중개업 등을 추가한다.

신설법인인 DL이앤씨는 올해 주주총회를 열지 않는다. 대신 지주회사인 DL이 26일 주총을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발생하는 지배주주 순이익 중 15%를 매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순이익 중 10%는 현금배당하고, 5%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이다.

대우건설은 이사회 내 경영관리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의 위원회는 기존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더해 총 4개로 늘어난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3곳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지난해 12월 개정된 상법에 따르면 전자투표를 실시하는 기업은 감사 및 감사위원의 선임시 발행 주식 25%를 채우지 못해도 참석 주식의 과반수만으로 의결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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