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미디어 커머스 전문 자회사 다다엠앤씨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주인수 계약 체결을 통해 2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성우 미래에셋자산운용 PEF1 부문 대표, 허민호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 서승원 다다엠앤씨 대표. ⓒCJ ENM
▲CJ오쇼핑 미디어 커머스 전문 자회사 다다엠앤씨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신주인수 계약 체결을 통해 2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성우 미래에셋자산운용 PEF1 부문 대표, 허민호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 서승원 다다엠앤씨 대표. ⓒCJ ENM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CJ오쇼핑이 설립한 미디어 커머스 전문 자회사 '다다엠앤씨'가 미래에셋자산운용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외부 투자를 발판으로 2023년까지 취급고 1000억원을 돌파해 향후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은 허민호 CJ ENM 커머스 부문 대표와 서승원 다다엠앤씨 대표, 그리고 안성우 미래에셋자산운용 PEF1 부문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다다엠앤씨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다엠앤씨가 발행하는 신주 91만 주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할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가 인수하는 내용이다. 투자금액은 210억원이다. CJ ENM 커머스 부문이 1대 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해당 사모펀드가 신주 인수를 통해 2대 주주가 된다.

'다다엠앤씨(DADA M&C)'는 2017년 CJ오쇼핑 신사업개발팀에서 시작한 미디어 커머스 전문기업이다. 국내 주요 유통사 중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별도 법인 형태로 갖춘 것은 CJ가 처음이다.

미디어 커머스는 상품 마케팅을 위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이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플랫폼에 노출시켜 구매를 유도하는 온라인 커머스 한 형태를 말한다. 

트렌디한 상품 소싱과 콘텐츠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많은 MZ세대 흥미를 유도,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다엠앤씨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다양한 자체 채널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디지털 광고 사업을 운영해왔다. 지난해엔 상품 판매사업 약진에 힘입어 취급고가 전년 대비 2.2배로 늘었다. 디지털 기반 소비자 직접 판매(D2C) 모델도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지난해 12월 다다엠앤씨는 미디어 커머스를 위한 별도 법인으로 설립됐다. 빠르게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스타트업 형식의 경영을 통해 트렌드 변화에 맞춰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현재 다다엠앤씨는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 자체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와 별도로 상품 판매 플랫폼 '다다픽', 두피 관리 기기 브랜드 사이트 '필라이저', 그리고 소형 가전 PB 판매를 위한 '트리플블랙'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외부투자 유치는 자금확보 이외 미래에셋그룹의 혁신적 투자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망 사업을 위한 독립법인 설립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는 이같은 성장 모델은 국내외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형태다. 다다엠앤씨는 미래에셋그룹 포트폴리오와 인적 네트워크, 가치 창출 노하우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상장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투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다다엠앤씨가 운영 중인 커머스 플랫폼 '다다픽'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IT투자와 콘텐츠 제작, 그리고 신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다다엠앤씨는 디지털 콘텐츠와 데이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MZ 세대에 적합한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서승원 다다엠앤씨 대표는 "미디어 커머스 사업 성장잠재력은 Z세대가 주요 소비층이 되는 향후 3~4년 후 더욱 커질 것"이라며 "(다다엠앤씨를) 모바일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상품 판매를 활성화시키는 '디지털 브랜드 액셀러레이터'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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