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워터홀컴퍼니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포스터.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워터홀컴퍼니

-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전년 매출 대비 89% 감소한 158억원에 그쳐

- 애니메이션 ‘소울’·‘귀멸의 칼날’ 외화 흥행 주도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극장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영진)는 ‘2021년 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2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4% 감소한 179만명,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9.0% 감소한 158억원으로 각각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영화의 1월 관객 점유율은 7.8%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시행된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로 ‘인생은 아름다워’, ‘서복’, ‘새해전야’, ‘듄’ 등 12월 개봉 예정작의 개봉 연기와 함께 1월 관객 수가 급감했다.

1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4%(1,506만명↓) 감소한 179만명, 1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9.0%(1,279억원↓) 감소한 158억원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1월 전체 최저치다.

1월 한국영화는 월별 한국영화 관객 수로는 2004년 이후 최저치인 14만명을 기록했다. 그에 반해 외국영화의 경우 1월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한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흥행으로 1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99.2%(82만명↑) 증가한 165만명을 기록했다. 1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101.8%(74억원↑) 증가한 14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67.1%(298억원↓) 줄어들었다.

1월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61.0% 포인트 감소한 7.8%로 2004년 이후 월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 해외 애니메이션 강세...월트디즈니 배급사 순위 1위 기록

1월은 겨울 방학 시즌 특성으로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내는 시기다. 이에 따라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1월 전체 박스오피스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0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은 79억원(88만명)의 매출을 기록해 1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소울’은 2월 20일까지 17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전체 흥행 2위는 지난달 27일 개봉해 18억원(21만명)의 매출을 기록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차지했다.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도 3억원(4만명)의 매출로 전체 흥행 순위 6위를 기록했다.

1월 전체 배급사 순위에서는 ‘소울’(88만명)을 배급한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유한책임회사가 관객 수 88만명, 관객 점유율 49.0%로 1위를 차지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21만명)을 배급한 워터홀컴퍼니가 관객 수 21만명, 관객 점유율 11.6%로 2위에 올랐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원더 우먼 1984’(16만명), ‘조제’(2만명) 등 3편을 배급해 관객 수 19만명, 관객 점유율 10.4%로 전체 배급사 순위 3위에 자리했다.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4만명), ‘도굴’(2만명) 등 3편을 배급한 씨제이이앤엠가 관객 수 6만명, 관객 점유율 3.4%로 4위를 기록했다. ‘세자매’(4만명) 등을 배급한 리틀빅픽쳐스는 관객 수 5만명, 관객 점유율 2.9%로 5위에 올랐다.

한편,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개봉작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재개봉이 증가했다. 1월 재개봉작 관객 수는 전월 대비 15.4%, 전년 동월 대비 148.3% 증가한 12만4,766명이었고, 재개봉작 매출액은 전월 대비 8.2%, 전년 동월 대비 170.4% 증가한 10억원이었다.

재개봉작 흥행 순위에서는 ‘화양연화’가 1월 매출액 5억원(5만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캐롤’이 매출액 8,418만원(9,649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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