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배당금 규모 ⓒ전자공시시스템
▲대형사 배당금 규모 ⓒ전자공시시스템

- 삼성물산, 배당 3,794억 전년 대비 15.0%↑

- GS건설은 전년보다 20.9% 늘어난 960억

- 현대건설 668억원, DL이앤씨 503억 유지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대형건설사들이 배당 규모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전년보다 배당금을 늘렸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는 동결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배당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배당금을 보통주식 1주당 2,300원으로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3,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늘어난 규모다. 보통주식 기준 시가배당률은 1.7%다. 삼성물산은 2018년과 2019년 배당금 규모를 3,299억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배당금 확대가 지난해 2월 공시한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은 향후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재배당하되, 한 주당 배당금 2,000원을 최소 지급액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0조2,161억원, 영업이익 8,570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도 올해 배당 규모를 확대한다. GS건설은 1주당 1,200원, 총 960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시가배당률은 3.4%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787억원, 2019년 794억원을 배당한 바 있다. 올해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0.9% 늘었다.

현대건설은 배당 규모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다. 1주당 600원씩, 총 668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현대건설은 배당금을 지난 2018년 557억원에서 2019년 668억원으로 올렸지만 올해는 동결했다.

DL이앤씨도 전년과 같은 수준인 1주당 1,300원, 총 503억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올해 이후부터는 배당을 늘릴 계획이다. 2023년까지 3년 동안 발생하는 지배주주 순이익의 10%는 현금배당하고, 추가로 지배주주 순이익의 5%만큼 자사주를 매입해 주주환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배당을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0년 산업은행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하지 않았다. 당장 배당을 하기보다는 기업 가치 제고에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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