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일 영화평론가 '포제서' 앵콜 GV.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정성일 영화평론가 '포제서' 앵콜 GV. ⓒ제이앤씨미디어그룹

-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의 다음 작품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SR(에스알)타임스 심우진 기자] ‘포제서’(수입/배급: 조이앤시네마/제이앤씨미디어그룹)가 지난 21일 정성일 영화평론가와 함께하는 앵콜 GV 시간을 가졌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개최된 이번 앵콜 GV는 지난 6일에 진행된 GV에 이어 호평의 이유를 더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한 번 더 가지고 싶다는 정성일 영화평론가의 특별한 의견에 의해 기획됐다.

타인의 몸을 도용, 의식에 침투해 암살 의뢰를 수행하는 조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포제서’에 대해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인 아버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적 완성도”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포제서’의 브랜든 크로넨버그 감독이 단순히 장르적 유사성뿐 아니라 연출적 완성도에 있어서도 아버지의 DNA를 잇고 있음을 짚어 주었다.

또한 ‘포제서’가 ‘인셉션’, ‘공각기동대’를 비롯해 전세계의 사랑을 받은 SF 장르를 떠올리게 할 만큼 독특한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색다른 설정에 깊이 있는 주제를 가미했다”며 단순히 세계관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매력적으로 풀어냈다는 점에 호평을 보냈다.

아울러 영화의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는 과거, 현재, 미래 중 어떤 시대인지 관객들은 알 수 없다는 점을 짚으면서 “비동시적 동시대성을 통해 관객들을 전혀 새로운 세계 속으로 초대한다”라며 ‘포제서’의 세계관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더했다.

이어 영화 속 ‘포제서 요원’의 암살 작전이 지닌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감독은 뇌신경학적인 SF 장르에 멈추지 않고, 정신분석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목시키면서 영화를 흥미롭게 이끌어나간다”고 말했다.

주인공이 임무를 마친 뒤 자신의 집에 가기 전 혼잣말처럼 하는 대사, 두 인격이 갈등을 일으키는 장면에서 감독이 원색의 색감을 사용한 이유, 작전 종료 후 인격이 동화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기억 검증’에서 각각의 테스트가 갖는 의미 등 영화 속 등장하는 장면들에 얽힌 다양한 해석들을 함께 나누면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이끌어 나갔다.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마지막으로 “아버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다음 영화를 기다렸던 마음으로, ‘포제서’를 선보인 아들 브랜든 크로넨버그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겠다”며 앵콜 GV를 마쳤다.

한편 정성일 영화평론가는 앞서 ‘미드소마’ 등과 같이 아카데미 노미네이트, 골든 글로브 수상작 등 전세계 언론과 평단, 관객들로부터 호평 받은 영화들에 한해 이례적으로 앵콜 GV를 진행한 바 있다.

영화 ‘포제서’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