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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경제&라이프] 카드사, 카드론 '3.3조’ 급증…“은행 대출 한파 영향”
  • 전근홍 기자
  • 승인 2021.02.22 10: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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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뉴스화면 캡쳐

- 카드사 “연체율 낮은 고신용자 집중 공략”

- 고신용자 쏠림, 카드론 금리 하향 '연 4%대' 기현상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카드사 5곳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액이 전년보다 3.3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론 이용액은 한도를 받아놓고 실제 사용한 금액을 말하는데, 은행권이 신용대출을 옥죄면서 고신용·고소득자들이 카드론으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한 자릿수 금리를 적용받는 고신용자의 카드론 비중이 두 배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고신용자의 쏠림 현상에 카드론 금리가 연 4%대까지 내려가는 기현상까지 나타났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 5곳(신한·KB국민·삼성·하나·우리카드)의 지난해 카드론 이용액 규모는 29조4,155억원 집계됐다. 이는 전년(26조916억원)보다 12.7%(3조3,239억원) 증가한 액수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가 4조6,080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증가했다. 이어 삼성카드 14.6%, 우리카드 14.4%, 신한카드 9%, 국민카드 5.7% 순으로 늘었다.

이 시기 은행권(전체 예금은행 기준)의 대출 잔액은 1,893조7,162억원으로 전년 보다 11.4% 늘었다. 대출 취급규모를 감안할 때 단순 수치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은행권이 지난해 대출 옥죄기를 통해 신용대출의 우대금리 없애는 것은 물론 한도를 최대 30% 이상 낮췄고, 일부에서는 신용대출을 아예 내주지 않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면서 카드사로 대출수요가 옮겨 붙는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대출)’ 현상으로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관리하도록 하면서 은행권은 고강도 대출 억제 정책을 펼쳤다. 특히 고신용·고소득자 대상 신용대출 규제가 심했다. 최근 들어선 해당직군의 신용대출 금리가 일반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전문직 대출 최저 금리는 연 2.61%로, 직장인 대출 최저 금리(연 1.92%)보다 0.7%포인트 가량 높았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전문직 신용대출 최저 금리도 각각 연 3.87%와 2.96%로,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 금리(각 연 2.75%, 2.53%)와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고신용·고소득 직군인 의사·변호사 등의 카드론 이용자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카드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론 사용자 중 한자리 수 금리를 적용받은 이용자 비중은 카드사별로 작게는 2%대, 많게는 13%까지 확대됐다.

카드론 최저금리도 4%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민카드의 지난해 말 카드론 최저금리는 연 4.90%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연 5.20%, 신한카드는 연 5.36%, 삼성카드는 5.90%, 하나카드는 6.90%로 인하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은 그동안 중소상공인이나 개인 사업자,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여겨졌다”면서 “금리도 시중은행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춰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서 양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과 카드론의 금리 차이가 좁아지면서 주로 시중은행을 이용했던 고신용자들의 카드론 이용이 늘고 있는데, 대출 조이기로 시중은행 금리는 점차 높아지고 한도가 줄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근홍 기자  jgh21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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