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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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18일까지 1,900억 증가

- 지난 1월 1.6조원 급증 ‘대조적’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2월 신용대출 잔액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 횡보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줄었고, 주요기업의 성과급 지급과 명절 상여금이 풀리면서 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조이기로 은행들이 한도를 줄이고 금리를 올린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지난 18일까지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4,173억원으로 지난달 29일보다 1,91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에는 1조5,791억원이 급증했지만 이달 들어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가 활황세가 한 풀 꺾인 탓이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주요기업이 성과급을 지급하고 명절 상여금도 풀리면서 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 시장 비수기로 주택자금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 수요도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스통장은 증가하고 있지만 잔액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조사 대상 은행의 마통은 2월 들어서도 하루 평균 2,000개씩 총 2만5,000개가 뚫렸다. 하지만 마통 한도 축소 등의 조치로 마통대출 잔액(사용액)은 전월 말 대비 줄거나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다만 공모주에 대한 인기가 여전히 높고, 증시가 다시 상승한다면 신용대출 수요는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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