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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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재확산…“대출지원 6개월 ‘재연장’ 될 듯”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시중은행들이 코로나19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유예를 해준 규모가 80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이자납입을 미뤄놓은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이자를 원금에 합산하거나 5년 이상 장기 분할 납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 이달 17일까지 재약정 포함 만기가 연장된 대출 잔액은 모두 73조2,131억원(29만7,29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 원금을 나눠 갚고 있던 기업의 분할 납부액 6조4,000여억원도 받지 않고 같은 기간 이자 455억 원도 유예한 액수다.

다양한 형태로 납기가 연장된 대출과 이자의 총액 규모는 79조7120억원 수준이다. 이자납입을 미뤄준 대출 원금 2조원까지 포함하면 80조원을 훌쩍 넘는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이런 코로나대출 만기연장, 이자납입 유예 등의 지원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직후 기자들을 만나 “(5대 지주 회장들이) 6개월 연장에 동의했으니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서는 이자 유예 기업의 경우 밀린 이자를 원금에 합산해 같이 갚게 하거나 합쳐진 원리금이나 밀린 이자만 따로 5∼10년 이상에 걸쳐 장기간 나눠 갚도록 하는 방법 등 다양한 재연장의 보완 대책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런 제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재연장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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