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홈 산업 개요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스마트홈 산업 개요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

- 스마트홈 시장 지속 성장 전망

- 건설업계서도 다양한 플랫폼 선봬

- 해킹 취약성 문제도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스마트홈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사용자가 일일이 스위치를 누르지 않더라도 음성만으로 전등을 켜고 끄며, 퇴근 시간에 맞춰 집안 온도도 알아서 조절해주는게 일상이 됐다.

건설사들은 브랜드 고급화 전략과 맞물려 다른 단지와의 차별화를 위해 스마트홈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16일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매출 규모는 2017년 14조원에서 오는 2025년 30조6,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홈 시장에는 가전제품 제조사, 통신사를 비롯해 건설사까지 뛰어들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 가능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회사는 최근 '래미안 RAI 라이프관'을 열고, 미래 스마트홈에 적용될 다양한 기술을 발표했다.

우선, 주차장에는 입주민의 차량 번호를 인식해 거주동에 가까운 주차공간으로 안내하는 스마트 주차유도 시스템과 입주민의 짐을 받아서 이동하는 배송로봇 기술이 적용된다. 아파트 입구에는 방문자 얼굴 인식 기능과 열화상 감지 시스템이 설치되고, 커뮤니티 시설에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안내로봇이 설치돼 고객 에스코트와 시설물 안내 역할을 수행한다.

세대 내부에는 기존의 스마트홈 기능에 A.I 솔루션을 적용해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따른 맞춤형 환경을 제공한다. 입주민이 선호하는 식사, 휴식, 취침 환경을 공간별로 구현하고 ,욕조에는 원하는 온도로 물을 받아두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기술을 올해 안에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SK건설은 인공지능 스마트홈 기술 'SK VIEW AI Home Service(SKAI)'를 개발했다. SKAI는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맞춤형 생활환경을 조성해 준다. 또 입주민의 수면상태나 재실 유무를 판단하고 자동 조명 소등, 콘센트 차단, 자동환기시스템 제어 등 역할을 수행한다.

현관에서는 AI 생활정보기를 통해 생활 환경을 조절할 수 있다. 출근 시 오늘의 날씨, 주차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며, 퇴근 예측 시간에 미리 난방을 적정 온도 수준으로 유지한다. 스마트폰 또는 세대 내 월패드뿐만 아니라 인공지능과 음성만으로도 제어 가능하다.

DL이앤씨 역시 최근 스마트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스마트홈 3.0'을 선보였다. 실내 공기 질 모니터링 기능, 커뮤니티 예약 및 조회 기능 등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 ‘지진 감지 알림 시스템’을 도입해 지진 진동을 감지하면 음성 안내와 함께 가스밸브 차단 팝업이 뜨며, 벨을 누르면 휴대폰으로 통화가 가능한 '도어폰 호출시 원격 통화 시스템', '방문자 이력 관리' 등도 개발했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S&D와 '자이AI플랫폼'을 구축했다. '자이AI플랫폼'은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입주민 생활패턴에 맞는 환경을 조절할 수 있으며, 국내 통신사와 연동도 가능하다.

하지만 스마트홈의 편리함 이면에는 해킹 문제도 상존하고 있다.

스마트홈은 사용자의 이름과 암호만 알면 쉽게 접속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체 가구가 하나의 네트워크를 공유해 한 가구만 해킹당해도 전체 가구가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공용 서버가 해킹을 당해 공용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뀌고, 집안 전등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1년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가능한 모든 기기가 연결되고, IoT의 활용이 늘면서 IoT 기기에 저장된 개인정보를 탈취하거나 악성코드의 새로운 유포지로 활용되는 등의 사이버 공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