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CJ제일제당(대표 최은석)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4조 2457억원, 영업익 1조 3596억원이라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것이다. 영업익은 51.6% 늘어난 것이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10.9% 늘어난 14조 1637억원, 영업익은 73% 증가한 1조 415억원이다. CJ제일제당 연간 영업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사업구조 혁신이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해외 매출 비중은 60%를 넘겼다.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8조 9687억원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지만 해외 매출이 31%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매출 2조 8322억원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4조 1297억원으로 비중 약 46%다.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케이(K) 푸드 제품이 미국 등 메인 스트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이룬 성과다. 

특히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전략이 성과로 연결돼 영업익은 49.1% 늘어난 5110억원을 달성했다. 슈완스 영업익은 약 65% 늘었다.

아미노산과 조미 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2조 9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영업익은 34.2% 증가한 3122억이다. 특히 영업 이익률이 2012년 이후 8년만에 10.5%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었고 글로벌 최고 수준 R&D 경쟁력 기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가 영업익 증가를 이끌었다.

사료, 축산 CJ피드앤케어(Feed&Care)는 중국과 베트남 수요 확대, 돼지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1% 늘어난 2조 2133억원 매출을 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익도 큰 폭으로 늘며 2193억원이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하반기부터 수익성 강화, 재무구조 개선 등 고강도 체질 개선을 통한 선제적 위기 대응에 나섰다.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다졌다. 

국내외 가정간편식(HMR) 중심 '집밥'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래 준비 차원의 신제품 개발, 전략적 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혁신 성장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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