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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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글로벌 차원의 ESG 관심과 맞물려 경영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CJ대한통운도 글로벌 무대에서 그린 물류를 실현하고 있다.

베트남 자회사 물류센터 유휴공간에 초대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 등에 나서면서다. 

CJ대한통운은 베트남 물류 자회사 CJ제마뎁이 메콩 델타 지역에 위치한 냉동 물류센터 지붕에 4.8MWp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약 7562평(2만 5000㎡) 넓이 지붕에 1만 880개 태양광 모듈을 설치했다. 단일 지붕 태양광 발전 설비 규모로는 베트남 최대 규모다. 메가와트피크(MWp)는 최적 조건에서 태양광 모듈이 최대로 낼 수 있는 발전능력을 의미한다.

CJ제마뎁은 전력 소비가 많은 냉동 물류센터에 태양광으로 생산한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사용함으로 연간 4840톤 이산화탄소를 감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무 한 그루당 연간 2.5톤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1936그루 나무를 심는 효과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재생 에너지(RE)100, 탄소중립이 새로운 글로벌 패러다임으로 등장함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애플은 2030년까지 협력사들이 100% 재생 에너지로 생산한 제품을 자사에 공급하는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BMW·폭스바겐·월마트 등은 공급망 관리 강화 차원에서 협력사들에 RE100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미트 그룹'이 2014년 출범한 민간 주도 환경 캠페인이다. 신재생에너지 전환 움직임은 식품·농수산품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베트남의 풍부한 일조량과 초대형 태양광 설비를 기반으로 CJ제마뎁의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으로 매년 7066MWh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물류센터 운영 전력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매년 약 25% 전기료를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이 외부 열을 차단하는 단열재 역할을 함으로써 물류센터 내부 온도를 약 2~3도 가량 낮춰주는 효과도 발생한다. 항시 저온을 유지해야 하는 냉동 물류센터 온도관리 효율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글로벌 패러다임의 전환, 경영 환경 변화에 따라 친환경, 재생 에너지 물류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냉동 물류센터 유휴 공간을 활용해 재생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운영 효율,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모두 달성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리딩 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모두 4대의 전기 화물차를 도입해 택배 배송에 투입했다.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친환경 전기 화물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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