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LG유플러스

- 지난해 매출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 기록

- 유무선 사업 고른 성장…무선 가입자 9.2% 늘어

- 5G BEP, 내년 하반기 전망…"디즈니와 제휴, 협의된 바 없어"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30%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언택트 효과로 인한 IPTV의 지속적인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5G MNO와 MVNO 가입자의 확대도 한 몫 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3조4,176억원, 서비스수익 10조5,906억원, 영업이익 8,862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가입자 성장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관리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9.1% 큰 폭으로 성장했다.

4분기 기준 영업수익은 3조5,173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7,5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8%, 16.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아이폰12 출시와 5G 순증가입자 영향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1,755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모바일 부문은 전년 대비 5.4% 성장한 5조8,130억원을 달성했다. 5G 중심의 MNO 가입자와 MVNO 가입자 증가가 전체적인 무선 수익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무선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9.2% 성장한 1,66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5G 가입자는 핸셋 가입자 기준 24.3%에 달하는 275만6,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망을 이용하는 MVNO 사업자의 누적 가입자도 대폭 늘어난 19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출시된 중저가 5G 요금제와 관련해 LG유플러스는 “주니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요금제를 비슷한 구성으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확대한 것”이라며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저가 요금제 출시로 인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영향도 전반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5G의 손익분기점(BEP)과 관련해서는 “연평균 500만 가입자 수준을 유지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올해 단말 라인업을 고려해볼 때 400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는데, 내년 중반, 보수적으로 하반기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134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IPTV 수익은 지속적인 가입자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조1452억원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494만4,000명을 달성했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 역시 경쟁력 있는 요금제 출시에 따른 가입자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8,682억원의 수익을 달성, 스마트홈 실적 개선에 보폭을 맞췄다.

최근 이동통신3사의 디즈니 플러스와의 제휴 소식에 LG유플러스는 “자사의 미디어 전략은 시청경험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OTT에서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취하고 있고, 디즈니와의 협력과 관련해서 논의중이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는 IDC 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끌었다. 2020년 기업 인프라 부문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조3,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IDC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6.1% 늘어난 2,278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간 마케팅비용은 5G 가입자 확보를 위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총액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2조3,29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서비스 수익대비 마케팅비용 지출 비중은 24.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마케팅비용 과열 양상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마케팅 과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알고 있다”며 “그보다는 안정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G헬로비전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외형적으로 나타나는 재무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다만 TV에서의 디지털 가입자 중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 등으로 인해 추이적으로는 변화가 있다. 올해는 매출 5%, 영업이익 10% 이상 성적표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기지국 구축 등으로 2조3,805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올해 연간 CAPEX는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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