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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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이마트와 SSG닷컴이 농산물 물가 안정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마트·SSG닷컴(대표 강희석)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1주일간 '대한민국 농할갑시다'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이마트에서 농할 행사 상품을 구입하면 신세계포인트 회원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SG닷컴에서도 동일한 할인율로 구입할 수 있다. 결제 시 장바구니 쿠폰이나 신세계포인트 쿠폰이 적용된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실질적인 가계 도움을 위해 시세·시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고구마·마늘·표고버섯 등 6가지 품목을 행사 상품으로 선정했다.

행사 상품을 품목별로 보면 국내산 밤고구마 800g은 20% 할인 판매한다. 겨울철 대표 간식 고구마는 작황 부진에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시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물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밤고구마 1kg 상품 평균 도매가는 4만 6120원이다. 전년 동기 2만 6550원 대비 시세가 73.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봄철 냉해, 여름철 장마·태풍으로 고구마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코로나발 내식 문화 확산으로 가정 내 고구마 소비는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20년 고구마 유통실태조사' 자료를 통해 지난해 전남·충남 지역, 경기 지역 고구마 생산량이 각각 전년 대비 20~30%, 15~20%씩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마늘 재배 면적 감소와 재고량 감소 등으로 시세가 큰 폭으로 오른 깐마늘(300g) 역시 행사에 돌입한다. 시세가 올랐지만 지난해 동기 2380원보다 저렴한 1580원에 판매한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7일 기준 깐마늘 20kg 상품 평균 도매가는 전년 동기 대비 75.3% 오른 13만 7667원이다.

명절이면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표고버섯도 저렴하게 마련했다. 표고버섯은 전이나 잡채, 갈비찜 등에 두루 쓰이는 식재료다. 설이 다가올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시세도 오른다. 

지난해 1월 초 생표고 16kg 상품 가락시장 시세는 15~16만원선이었지만 설을 목전에 둔 20일 전후로는 22~23만원 선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아직 시세가 오르기 전 농가직거래를 통해 표고버섯 주산지 충청 천안·부여·청양, 경북 김천 등지에서 표고버섯을 공수했다. 후레쉬센터에 30톤 물량 사전 비축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었다.

지난 15~27일 이마트가 진행한 긴급 농할 행사는 당초 취지인 '물가 안정', '소비촉진을 통한 농가 돕기'를 충족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마트가 배추·무 등을 20% 할인 판매에 나선 결과 26일까지 배추·무를 구입한 고객 수는 각각 전년 대비 38.0%, 16.6%씩 늘어났다.

28일부터 진행되는 농할 행사에는 SSG닷컴도 함께 지원 사격에 나서는 만큼 많은 더욱 많은 고객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곽대환 이마트 채소 팀장은 "농림축산식품부 기조에 동참해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자 이처럼 농산물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드리고 국내 농가 판로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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