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영업익 8,291억원 기록…전년 보다 12% 증가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삼성전기가 5G, 전장 사업 등 성장으로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언택트 수요와 5G 스마트폰 시장, 전장 시장의 확대 등으로 인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조2,087억원, 영업이익 8,29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12% 성장했다.

4분기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2조864억원, 영업이익 2,52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77억원(17%), 영업이익은 1,068억원(73%) 증가했고,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425억원(6%), 영업이익은 547억원(18%) 감소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기는 “상반기는 노트북, PC, 태블릿 등 언택트 수요가 시장을 견인했고,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TV, 자동차 등 MLCC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경기부양 확대와 정치적 불안정요소가 줄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 및 전망을 살펴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중화향 스마트폰용과 전장용 MLCC 출하량은 늘었으나,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 감소한 9,64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및 PC, 서버용 등 언택트 관련 부품 수요 증가와 더불어 전장 시장도 성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고부가 제품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MLCC 시장의 성장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보인다. 

삼성전기는 “1분기는 스마트폰, PC, TV, 네트워크, 전장 중심으로 MLCC 수주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며 “전장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MLCC 가동률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MLCC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시장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도 MLCC는 풀가동 수준이며 올해부터는 생산성 향상, 제조효율 개선 등 케파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천진 신공장도 효율적으로 활용해 고객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모듈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따른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줄어 전 분기 대비 29% 감소한 5,6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코로나19 ‘펜트업’ 수요와 5G 스마트폰 본격 확대 등으로 위축된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올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 보급형은 높은 성장을 전망한다”며 “전체적으로는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와 관련해 삼성전기는 “부품 선행공급으로 관련 매출이 일부 발생했다”며 “다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아 매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의 고성능 추세에 따라 광학 줌, 슬림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급형 중 고사양 스마트폰용 제품 공급을 지속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판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성장한 5,579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AP용 및 CPU용 고부가 패키지기판과 OLED용 RFPCB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기판 사업은 반도체 시황 개선 전망에 따른 수요 확대로 5G, 전장, 박판 CPU용 등 고부가 패키지기판 공급 확대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BGA(볼그리드어레이)는 올해도 수요 강제가 예상된다"며 "하이엔드 기판, 5G 안테나용 기판 등 고부가 제품으로 매출 및 수익성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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