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타임스
ⓒSR타임스

- 연초부터 수주 신고 이어져

- 재개발·재건축 비롯해 리모델링 사업 진출도

- 올해 정부 SOC 예산 조기 집행은 호재

[SR(에스알)타임스 김경종 기자] 연초부터 건설사들의 일감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에 사업성만 보장된다면 수도권, 지방 가릴 것없이 전방위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연초부터 국내·외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대우건설이 이라크에서 대형 공사를 따내며 수주 포문을 열었다. 대우건설은 연초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에서 알 포(Al Faw) 신항만 후속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컨테이너터미널 준설⋅매립공사 ▲알포-움카스르 연결도로 ▲신항만 주운수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본공사 등 총 5건의 패키지 공사로, 약 2.9조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은 2013년부터 이라크 알포 신항만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10건을 공사를 담당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중부 전력청이 발주한 ‘Hail(하일) 변전소~Al Jouf(알 주프) 변전소 구간 380KV 송전선 공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수걸이 해외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 공사는 사우디 중북부 하일에서 알 주프까지 375km 구간을 연결하는 초고압 송전선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1억994만달러(한화 약 1,264억원) 규모다. 공사기간은 총 22개월이며 2022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국내에서도 여러 건설사가 수주 낭보를 전했다.

지난 4일 대우건설은 공사비 4,500억원 규모의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흑석11구역 재개발은 지상 16층 아파트 25개동과 상가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축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한 써밋 더힐 (SUMMIT the hill)'을 제안하고, 글로벌 디자인 회사와 함께 스카이커뮤니티⋅리조트형 테마조경⋅220m 연도형 상가 등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삼성물산은 강남권 정비사업을 올해 첫 수주로 신고했다. 삼성물산은 지난 9일 도곡삼호 재건축 조합이 개최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도곡삼호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8층 규모 아파트 4개 동, 30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915억원이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레벤투스’를 도곡삼호 재건축의 단지명으로 제안하고, 인근 래미안 단지와 함께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같은날 현대건설은 용인 수지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2,280억원 규모의 용인 수지신정마을 9단지 리모델링 사업은 현대건설의 단독 리모델링 수주로, 지난해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한 이래 첫 성과다.

동부건설은 대우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상계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 시작을 알렸고, 반도건설은 지난 15일 거제옥포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따내며 마수걸이 일감을 수주했다.

이외에 올 3월 시공사 선정을 앞둔 부산 우동1구역에는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경쟁하고 있으며, 서울권에선 강남구 개포한신, 동작구 흑석9구역, 송파구 마천4구역, 용산구 한남2구역·한강맨션 등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건설시장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건설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46조2,000억원으로 계획된 연간 SOC사업에서 28조6,000억원(62.0%)을 상반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또 18조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기업투자를 비롯해 민자사업에서 ‘신규사업 발굴 TF’를 통해 13조8,0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적극 확대할 전망"이라면서 "정부정책도 지난 4년보다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확대 의지가 높다"고 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