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이어 룩소프트와 JV ‘알루토’ 출범

- 2018년 ZKW 인수 이후 매출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지속

[SR(에스알)타임스 김수민 기자] 만년 적자였던 LG전자의 전장사업(VS)본부가 최근 공격적인 인수합병(M&A) 및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전자는 12일(미국 동부시간) ‘CES 2021’에서 LG 미래기술대담을 열고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설립한 조인트벤처 ‘알루토’가 이달 27일 출범한다고 밝혔다. 알루토는 웹OS 오토 플랫폼을 기반으로 헤드유닛, 뒷좌석 엔터테인먼트시스템(RSE) 등을 포함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장에 선보인다. 

알루토의 출범으로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LG전자가 전장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박일평 LG전자 CTO 사장은 “LG전자의 스마트 캐빈 콘셉트는 차량 천장이나 창문에 설치한 디스플레이를 webOS Auto로 구동시켜 차량을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차량 안에서 누리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만들며 뉴노멀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어 2018년 8월 약 1조4,000억 원을 투입해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권에 있다.

LG전자의 VS본부의 매출은 ZKW 인수 이후 꾸준히 상승해오고 있다. 2018년 3분기 ZKW 인수 당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5% 증가했으며, 그 해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4조2,876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도 5조4,65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영업손실 폭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추세다. VS사업본부 영업손실은 2017년 1,069억원, 2018년 1,198억원, 2019년 1,94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은 4,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사실상 MC사업부와 함께 LG전자의 만년 적자 사업부였던 셈이다. 

그러나 올해를 기점으로 VS사업본부가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매출 1조원 중후반대를 거쳐 3분기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LG전자는 지난달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면서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합작법인명은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으로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되며, 인수금액은 4억5,300만 달러(한화 약 5,016억원)다. 합작법인은 7월경 공식 출범예정이다.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모두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은 11일(미국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CES 2021 마그나 인터내셔널 프레스 행사에 출연해 "LG에서는 모빌리티 산업이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동력 중 하나"라며 "마그나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우리가 전기차 및 커넥티드 자동차 분야에서 최고에 오를 것이란 목표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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