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재단과 26개 소기업 육성- 211개 시니어 일자리 창출 성과

▲ 유한킴벌리 CSV 경영 개요
 
 
[SR타임스 이행종 기자]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가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과제인 고령화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동시에 시니어 비즈니스를 육성하는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 CSV) 경영의 좋은 사례를 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CSV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함께 창출한다’는 공유가치창출의 의미를 담고 있다. 고령사회의 시니어들에게는 무엇보다 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시니어에게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니어 일자리는 시니어가 생산가능 인구로 편입되면서 소득과 소비의 주체가 되어 경제 파이를 늘리고, 심지어 국가 경제 전체의 파이를 늘림으로써 청년 일자리까지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OECD 주요국가 중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자료 출처= 산업연구원(2014년) 각국의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중을 1970년 1로 설정하고 2013년까지 증가율 비교 (단위: 배)
 
고령화 사회에서는 시니어에게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등 유관산업이 발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 나라의 고령화를 이끌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산업발전의 경험과 자산을 갖고 있는 새로운 경제 주체이기도 하다.
 
유한킴벌리는 2012년부터 시니어사업에 관심은 있지만 제품개발과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 소셜벤처 등을 발굴, 육성하고 이를 통해 시니어일자리 창출과 시니어산업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6개의 소기업을 육성해, 211개의 시니어 일자리를 창출과 함께 새롭게 발굴된 제품과 서비스도 65가지에 이른다.
 
▶시니어  일자리 사례(1)=시니어 제품 고객 상담사

 
▲ 시니어 상담사 정경자씨
 
20, 30대 젊은이들이 주로 근무하는 전화상담센터 한쪽에, 유독 나이가 지긋한 시니어 사원들이 모여 있다. 유한킴벌리가 요실금을 위한 생활용품 ‘디펜드 스타일 언더웨어’를 판매하는 전화 상담사로 시니어 사원을 고용한 것이다.
 
주 고객층인 시니어들을 상대로 젊은이들에게는 없는 인생의 경험과 시니어라는 동질감을 주기 때문에 시니어 소비자들로부터의 호평을 받고 있다. 처음엔 나이 든 노인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던 의구심이 오히려 함께 일하면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고 젊은 직원들이 칭찬한다.
 
시니어 상담사인 정경자씨는 “직장에서 은퇴한 것은 사회에서 은퇴한 것이 아니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니어의 사회참여가 더욱 활발해지는데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시니어  일자리 사례(2)=시니어 작가와 함께 평범한 돋보기가 패션돋보기로 재탄생
 
▲ 시니어 디자이너 엄남순씨
 
시니어를 위한 패션돋보기를 생산, 판매하는 ‘이플루비’ 회사의 시니어 디자이너 엄남순씨. 아마추어 그림작가인 엄 씨가 제작한 미술작품이 젊은 금속공예가인 딸의 손길을 거쳐 시니어를 위한 돋보기 제품으로 완성된다.
 
목걸이형, 문진형, 행커치프형, 접이식 브로치형 등 다양한 형태로 디자인 되어 있어 평소엔 패션소품으로 사용하다가 돋보기가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 제품에 대한 반응도 좋다. 미술관과 편집숍 등 오프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최근엔 오픈마켓과 온라인몰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으며, 유명백화점 팝업스토어까지 진출하고 있다.

▶마이클포터 교수가 새롭게 주창하는 공유가치창출경영(Creating Shared Value)과도 상통

유한킴벌리는 중소제조업체, 사회적기업, 개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회사도 성장하면서 유관산업을 육성하여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하버드 대학교의 마이클포터 교수가 주창하고 있는 CSV개념을 경영에 도입한 것이다.

세계적 석학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포터 교수는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의 해법으로 CSV를 제시하고, 그 동안 기업 이윤을 통한 기부나 사회기여를 강조하던 CSR(사회공헌)은 여전히 유용하지만, 기업이 가진 강점과 자원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보다 광범하게 발휘할 수 있는 CSV로 진화하여야 한다고 역설한 바 있다.
 
마이클포터 교수는 CSV가 보다 고차원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하면서 기업이 빈곤, 환경, 물, 에너지, 저개발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경제적 문제를 개선시킬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고령화하는 사회문제에 주목하고, 소기업 발굴과 시니어일자리, 그리고 회사의 시니어비즈니스를 연계하여 CSV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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