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지라면 제품 이미지 ⓒ픽사베이
▲봉지라면 제품 이미지 ⓒ픽사베이

- 외부활동 자제 권고에 내식 활성화 배경

[SR(에스알)타임스 임재인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맞았지만 특수를 누린 업계 중 하나는 라면업계다. 라면업계는 외부활동 자제가 권고됨에 따라 내식이 활성화돼 호황을 누렸다. 더불어 중국 광군제의 영향도 톡톡히 보면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31일 관세청에 따르면 라면 수출액은 올해 12월까지 5억4,972억 달러(한화 6,5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매출 역시 1조 1,100억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에 국내 라면 기업들은 해외 법인 설립과 더불어 현지 시설 투자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농심은 지난 7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라면에 ‘신라면 블랙’이 선정된 데 이어 해외 현지 공장을 증설하고 수출 물량을 늘렸다. 농심의 올해 해외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성장한 9억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푸드의 전세계적 유행과 더불어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도 매출 호조세의 원동력이 됐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은 해외 유통업계에 불닭 브랜드를 입점하며 판매처를 확장시켰다. 11월 중국 대규모 행사인 ‘광군제’에서 불닭볶음면이 해외라면 판매 1순위에 안착하면서 큰 인기를 끌며 올해 3분기까지 해외 수출액 2,864억 원을 기록했다.

오뚜기 또한 농심을 무섭게 추격하며 올해 누적 매출 1조9.677억 원, 영업이익 1,697억 원을 기록했다. 내수 중심 판매 전략에서 ‘진라면’을 내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했다. 해외 법인과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으면서 3분기까지의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9.4%까지 끌어올렸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잦아들어 소비 트랜드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가정 내 식사 소비를 포함한 생활 패턴들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 식품 기업의 해외 약진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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