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지난해 2월에 이어 6월부터 임대료 인하 요구에 나선지 일곱달째 접어든 지난 12월 28일 이정현 두산타워 임차상인비대위원장 앞으로 날라온 것은 부동산 가압류장이었다. 두산이 이정현 위원장 앞으로 명도 소송을 걸었기 때문이다. 

자녀 둘, 딸린 가솔 8명을 먹여살리며 평생 일군 보금자리를 임대료 체납으로 가압류하겠단 것이다. 가압류로 1% 소상공인 대출조차 막힌 상태다. 

이정현 위원장이 올 6월부터 다른 두산타워 상인들처럼만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았다면 월 임대료 1000만원 할인·유예 금액으로 500만원씩만 쳐도 3400만원 가량의 체납금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같은 이유로 이같은 가압류장도 받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상인 6명은 두산타워가 시행 중인 임대료 감면에서 제외된 상태다. 두산타워 입점 상인들 중 가장 형편이 어렵고 답답한 상인들이 시위에 나섰지만 외려 임대료 감면에서 제외된 꼴이다. 

6일 현재 두산타워 134명 상인들은 6월부터 임대료 30% 할인, 20% 유예를 받고 있다. 한달 단위로 연장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한 이같은 임대료 감면을 계속하겠다는 것이 두산타워 공식 입장이다. 

단지 두산타워 임차상인비대위 6명 상인들만 제외다. 2월에 이어 6월부터 새롭게 적용했던 임대료 30% 할인, 20% 유예안을 거부하고 시위를 지속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게 두산타워 주장이다. 

6명 상인들 주장은 전혀 다르다. 상인들은 2월부터 6월 전까지는 다른 두타 상인들과 동일하게 임대료 인하를 받았다. 

하지만 6월 인하안은 아예 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하안이 없으니 시위했지만 시위와 함께 두산타워로부터 협의 요청도 거부됐다. 인하안 제시는 고사하고 임대료 감면 공문 회람에서 배제됐다는 것도 뒤늦게서야 옆 점포가 알려줘서 알게 됐다고 했다. 

이같은 임대료 인하 공문 배제에 대해 두산타워 실무 담당자는 인정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두산타워 공식 입장처럼 "상인 6분만 30% 할인, 20% 유예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시위를 지속하는 것을 협의 거부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인들은 임대료 인하안이 없었기 때문에 시위했다는 것이다. 

6명 상인들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줄곧 요구해온 것이 다른 두타 상인들과 똑같은 수준의 임대료 인하였기 때문이다. 

6명만 뺀 채 감면이 진행되자 이들 상인은 "저희만 임대료 인하를 안 해주는 상황에서 9월 박정원 회장님댁 앞으로 호소하러 달려갔다"며 "그때 두산타워 담당자는 회장님댁 앞 봉고차를 치우면 다른 상인들처럼 임대료 인하해준다고 해서 치웠다. 그런데 임대료 감면은 적용받지 못했다"고 했다. 

두산타워 실무선에서 6월 임대료 인하안을 고의로 누락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다. 

어떤 이유로 공문이 배제됐든지 간에 분명한 것은 공문은 없었고 생계가 막막한 6명의 상인들은 임대료 감면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른 상인들과 동일한 감면이 누구보다 절실하고 또 원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두타에서 생업을 지속하기를 강하게 바라고 있다. 

비대위 상인 6명은 다른 상인들과 동일하게 임대료 감면 30%, 유예 20%만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임감액청구소송도 6명만 빼고 진행된 임대료 감면 때문이었다. 

두산타워는 "소가 제기됐으니 절차에 따라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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