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상권 명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롯데백화점
▲국내 최대 상권 명동 소재 롯데백화점 본점 모습. ⓒ롯데백화점

-불가항력 최대 위기 '명동', 국내 최대 상권 입지가 코로나 상황엔 '독'...롯데百 본점, 향후 리뉴얼 행보 '주목'

[SR(에스알)타임스 이호영 기자] 4분기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업계 연말 코로나 재확산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로 80~90% 급감한 영업익이 적자폭을 줄이며 회복세였던 터라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단지 내년엔 롯데·신세계·현대 백화점 3사 신규 출점과 리뉴얼이 잇따라 예정돼 반전 기대감이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창립 40주년 기념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이어간다. 2021년엔 명동 영플라자와 에비뉴엘까지 리뉴얼에 착수한다. 앞으로 본점 리뉴얼 무게 중심은 '명품'에 있다. 

새해 벽두부터 백화점업계 생존 경쟁과 맞물려 사드 이후 코로나 사태까지 악재 속 명동 본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명동이라는 명실상부 국내 최대 상권 입지는 2017년 사드 사태 이후부터 롯데백화점엔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상권 주 고객이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사태로 유동 인구와 이에 따른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다는 인식은 명동 일대 방문 기피를 불렀다. 

사드 사태 전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은 중국인 관광 버스가 줄을 이었다. 장기 불황 속 중국 관광객이 매출 부진 요인이던 고마진 의류 주 고객이 돼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 한국 여행 봉쇄는 고스란히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업계 1위이면서 백화점 빅 3 중 가장 대중적이었던 롯데백화점은 그만큼 코로나 사태로 인한 타격도 컸다. 백화점 업태 특성 상 내수 비중이 크고 오프라인 직접 방문을 통한 소비가 기반인 탓에 외출 자제, 비대면 기조 코로나 사태에서는 버틸 재간이 없게 된 것이다. 

라이브 커머스 방송 등 타개에 나섰지만 MZ세대 유입이 주 목적이고 전체 매출 비중은 높지 않아 현재로선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앞으로 명품 위주 본점 리뉴얼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면세 쇼핑 하러 해외 여행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코로나 속 해외 여행 가고 싶어도 못가는 수요를 감안하면 이들이 명동까지 '명품 외출'을 기피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실제 '코로나19'로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급감했지만 명품관엔 마스크를 쓴 줄이 이어졌다. '코로나19' WHO 팬데믹 선언이 있었던 3월까지 올해 초 1월부터 3월 15일 기간 롯데와 신세계, 현대 백화점 매출은 롯데 17.1%, 신세계 8.4%, 현대 15% 감소한 반면 명품관은 롯데 4.5%, 신세계 14%, 현대 5.6%로 확대됐다. 

불가항력적인 부침 속 향후 본점 리뉴얼은 '명품'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해외 여행이 막히면서 억눌린 명품 위주 면세 쇼핑 수요가 백화점 명품으로 옮겨온 데다 차세대 소비 주력층 MZ세대 선호가 집중되면서 코로나 타개 키워드는 바로 '명품'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치재 소비가 대중화하며 명품 매출 MZ세대 비중은 2018년 44%, 지난해 46%에 이어 올해 48%까지 확대됐다. 내년엔 50%를 상회하리란 전망이다. 

지금까지 리빙관 등 리뉴얼 오픈을 마친 롯데백화점 본점은 내년인 2021년 여성·남성관 리뉴얼에 이어 내후년까지 해외패션관 리뉴얼을 지속한다. 내년엔 2~3층 여성관, 5층 남성관 리뉴얼에 명품 브랜드, 럭셔리 품목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2021년부터는 기존 본점뿐만 아니라 명품관 에비뉴엘, 영플라자까지 매장 고급화를 추진한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점포 1·2위를 다투다 2019년 단일 점포로 매출 2조원이라는 경이적인 성과를 내면서 업계 점포 1위에 올라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15년 이후 6년만에 리뉴얼을 진행, 올 여름부터 공사에 나서왔다. 강남점은 내년 초 '센트럴시티 광장'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위드 코로나' 속 생존을 위한 업계 경쟁은 이미 본격화했다. 앞서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도 리뉴얼을 지속했다. 이달 17일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MZ세대를 겨냥한 파격적인 매장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도 타임스퀘어점을 MZ세대를 겨냥한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리뉴얼하며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3대 명품을 모두 유치하기도 했다. 

내년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출점도 예정하고 있다. 2021년엔 대전에 백화점을 새롭게 연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11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문을 열었다. 내년 2월엔 여의도에 그룹 역점 사업으로 서울 최대 백화점 '파크원'을 연다. 이어 충북 청주시에도 아웃렛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동탄점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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